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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박근혜 지원군’등장에 ‘손학규 대항군’전략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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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3호 심원섭⁄ 2011.03.14 14:39:59

4.27 재보선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재보선까지는 앞으로 한 달 반(3월 14일 현재) 가량 남아 있지만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데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3개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됐고 앞으로 몇 개의 기초단체장 지역이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거판이 더욱 확대되면서 선거전이 조기에 불붙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만만치 않은 접전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명운은 물론이고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당내 일각의 ‘안상수 회의론’을 잠재우고 안상수 대표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롱런할 길이 열리겠지만, 패배할 경우 ‘조기 전대론’이 불거져 나올 공산이 크다는 측면에서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선거인만큼 승리로 이끌어야 대권주자로서 확고한 발판을 다질 수 있다. 패배할 경우 ‘책임론’ 속에 당내 입지가 크게 약화돼 향후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대권주자의 ‘역량’을 보여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처럼 여야 지도부에게 이번 재보선 결과는 최악의 경우 진퇴를 고민해야 할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및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4개 선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여야 후보 간 ‘매치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MBC 사장 출신 엄기영-최문순 ‘빅매치’ 가능성 강원도지사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총력전을 다짐하면서 벌써부터 ‘혈투’의 조짐이 보이는 지역으로,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데 이론이 없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선 참여 후보군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오는 4월 4일과 5일 각각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여-야의 경선 일정과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엄기영, 이호영, 최흥집 예비후보에 이어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10일 출마선언을 하고 경선에 합류하는 등 후보군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을 위해 공을 들인 영동권 출신인사 영입이 무산됨에 따라 이화영, 조일현, 최문순 예비후보 등 3명으로 굳어졌다.

군소정당에서는 민주노동당 배연길 도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최두한 도당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후보 선출과 함께 곧바로 야권연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후보로는 백창기 예비후보가 본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황학수 전 국회의원이 15일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후보군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각 정당은 ‘경선 흥행’에 초점을 맞춰 전열 재정비작업에 들어갔으며, 후보자들은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원과 일반 도민 50%씩 총 4만2천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 방침을 확정하고 선거인단 모집에 돌입했다. 18개 시-군 전역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경선 기간 세 차례의 합동연설회 TV토론회를 하고 4월 3일 투표를 해 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국민참여 선거인대회에 맞서 당원과 일반 도민이 각각 50%씩 총 7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4월 5일 도지사 후보를 확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예비후보들은 세 차례의 합동연설과 TV토론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정책을 알릴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일부에서는 여론조사만의 경선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를 병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경선일과 방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각 당의 경선 일정과 방식이 정해지면서 후보자들은 잇따라 각종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당 지도부 역시 강원도를 찾아 결속력을 다지는 등 당력을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오는 14일 춘천에서 도 여성 지도자 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15일에는 화천산천어 루어낚시대회와 춘천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유치 기원 결의대회에 참가하는 등 강원 현안 챙기기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자 확정대회까지 3차례 더 방문해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안 대표 측근들은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당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의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춘천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이미 안 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재보선 지원을 요청한 바가 있고, 실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가 강원도에 가는 것만으로도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 간 지원 경쟁이 현실화될 경우 그 성적표에 따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향후 입지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지역을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삼은 손 대표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3월 10일 홍천 시민토론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1주일 만에 다시 강원도를 찾은 자리에서 자신을 ‘강원 명예도민’이라고 소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과 관련해 “‘불의한 결정을 바로 잡겠다’ ‘더 이상 홀대받아선 안 된다’는 강원의 열정이 모아지고 있다”며 “강원도민의 여망을 받아 민주당이 이 전 지사의 이루지 못한 뜻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1주일에 2차례 이상 강원 지역을 방문키로 했으며, 특히 박 전 대표가 발대식 참석차 춘천에 내려가는 15일에도 강원행 일정을 잡는 등 당 차원에서 ‘박근혜 효과 차단’에 나설 움직임이다. 한나라 ‘공천 오리무중’…민주 ‘어디 후보 없소’ 성남 분당을 = 수도권의 분당을 지역은 ‘제2의 강남’으로 통하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수도권 집값 하락과 전세대란 등에 따른 민심의 흐름이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최근 밑바닥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지난 1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에서는 ‘거물 투입론’ 속에 정운찬 전 총리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는 등 새 얼굴을 찾자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정운찬의 영입을 꺼리는 기류가 있는 데다 정 전 총리도 당내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인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물로 승부하자는 주장 속에 당 비례대표 여성 의원인 정옥임, 조윤선, 배은희, 이은재 의원 등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극심한 후보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의 선호도를 의식해 ‘강남 좌파’형 인물을 찾고 있으나 적임자가 없어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 대표 차출론이 꺼지지 않고 있으나 손 대표 측은 “당 대표는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사람”이라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으로서는 분당을이 강원이나 김해을에 비해 당의 관심에서 비껴난 지역인 만큼 당내 지역 인사들 중에서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손학규-유시민 대리전…대권주자 입지 가늠자 경남 김해을 =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3월 5일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별로 후보 선출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 전 지사는 귀국 일성으로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해 강력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김해을 지역이 두 번 연속 민주당 의원을 당선시킬 정도로 야세(野勢)가 강한 곳인 데다, 김 전 지사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도 부담스런 대목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김 전 지사가 김해을 보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씻고 정치인으로서 권토중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야당의 아성인 데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최고위원은 김 전 경남지사에 대한 반대론을 거듭 밝혔고, 다른 한 최고위원도 “김 전 지사가 나섰다 패배할 경우 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화를 이룰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인물난 속에서도 제1야당의 경쟁력을 내세워 자당의 후보를 밀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민주당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13-14일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참여경선(당원 50%+일반국민 50%)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하고, 이후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용 등 ‘순천 무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연대 가능성 전남 순천 = 민주당이 호남권의 반발을 감수하고 야권연대 차원에서 다른 야당의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밀기로 한 지역이다. 민노당에서 내부 조율을 거쳐 내놓는 인물로 단일 후보가 정해지거나 국민참여당 측 인사가 가세해 경합 끝에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순천을 관심 밖에 두고 있다. 한나라당 간판으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올리는 데도 의미가 있겠지만 여태껏 도전 의사를 가진 후보가 나오지 않는 등 인물난이 심각하다. 그렇더라도 선거의 판세를 야권 단일후보의 무혈입성으로 기정사실화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순천을 다른 야당에 내줬다는 불만이 가라앉지 않은 만큼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놓은 민주당 호남권 인사 8명 중 탈당을 거쳐 선거판에 다시 뛰어들 인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끼리 단일후보를 정해 힘을 결집할 가능성까지도 점쳐진다.

결국 순천에서는 비(非)민주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일전을 벌이는 선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성명을 내고 “순천 무공천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으로 당적을 옮기라”며 “이것이야말로 ‘순천 무공천이 통큰 양보를 통한 진정한 야권연대의 길’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몸소 실천하는 첩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정당 본래의 목적에 반하는 야합”이라면서 “‘무공천 야합’은 실패한 사기극으로 끝날 것이며 결과적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총선, 대선 승리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무공천 논의’ 중단을 지도부에 촉구했다. 조 전 수석은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 예비후보 적합도 24.3%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출마 선언을 한 후보군 가운데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곳서 30여명 거론…재보선 지역 확대될 수도 기초단체장 = 4.27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는 서울 중구, 울산 중ㆍ동구, 전남 화순군, 강원 양양군 등 5곳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인물은 현재 30여명에 이르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재판 중인 기초단체장 가운데 충남 태안군을 비롯해 4곳에 이달 중 상고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4.27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선거구가 최대 9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 중구에선 현재 유력한 후보로 한나라당 출마설이 나도는 최창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 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김상국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 전 부시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경우 ‘낙하산 공천’이라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김 전 사무처장은 지명도에서 최 전 부시장에게 밀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후보 외에 김충민 전 중구 부구청장과 송태경 전 서울시의원, 안희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여야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는 과거 야당이 우세했으나 최근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누구를 공천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며, 후보가 결정되면 개인이 아닌 조직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울산 중구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유태일 전 울산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철욱 전 울산시의장, 박성민 전 중구의장, 강용식 국회 한나라당 행정안전위 수석전문위원 등 4명이 울산시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태일 전 이사장은 혁신도시 조기 완성, 김철욱 전 시의장은 구청 재정의 확대, 박성민 전 구의장은 교육ㆍ문화시설 확충, 강용식 전 전문위원은 재개발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야권에선 임동호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진보신당 황세영 중구의원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 씨는 지역상권 살리기, 황 씨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공약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재열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공천 잡음이 일면서 한나라당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선거 판세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울산 동구에선 한나라당에서 김규중 성재종합건설 이사, 임명숙 전 울산시복지여성국장, 박정주 전 동구청 총무과장, 송시상 전 울산시의원, 유송근 전 대통령 수행 경호부장은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3월 20일께 후보 공천을 마치고 야권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야권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종훈 전 시의원이 현재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해 일찌감치 야권 단일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노당 소속이었던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출마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울산 동구는 근로자 밀집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세가 강해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 화순군은 현재 전형준 전 군수, 임호경 전 군수,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홍이식 전남도의원, 배동기 전 화순 부군수, 이윤모 전 전남도 공무원교육원장 등 5∼6명이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완준 전 군수와 임호경 전 군수 집안 간의 해묵은 대결과 소송 등으로 지역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공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화순은 역대 군수 3명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군수직을 잃으면서 지역 이미지가 크게 악화됐다는 여론이 팽배해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만은 갈등과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군수를 선출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 양양군에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입후보 예상자가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은 5명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했거나 고배를 마신 후보 3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상철 전 도의원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고 이번 재선거에 도전장을 냈으며, 역시 지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2위를 한 김관호 번영회장 역시 재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기용 전 양양군청 환경관리과장과 안석현 전 도의원이 이달 초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밖에 최근 명예퇴임 한 김진하 현남면장이 출마를 위해 곧 한나라당에 입당할 예정이며, 박상형 전 양양군의장과 임용식 전 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세호 충남 태안군수(벌금 500만원), 윤승호 전북 남원시장(벌금 500만원), 장세호 경북 칠곡군수(벌금 150만원),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벌금 200만원) 등에 대해서는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어서 3월 중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3월 말 시행 지역이 확정되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선거구는 현재 5곳에서 최대 9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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