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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공권력 투입…"다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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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3호 김옥희⁄ 2011.05.25 10:03:28

"최대한 빨리 생산라인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4일 오후 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 파업 일주일 만에 정상을 되찾은 유성기업 아산공장은 빠른 속도로 평온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경찰의 작전이 종료될 무렵인 오후 6시부터 사측과 비노조원은 너나 없이 빗자루와 쓰레기봉투를 손에 들고 공장내부를 청소하고 노조원 농성과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직원은 "노조원의 불법 점거로 일주일여만에 회사에 들어왔다"면서도 "경찰의 강제 진압이 진행됐음에도 아무런 불상사 없이 사태가 해결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조원들이 숙식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던 제품 창고 등에는 이들이 바닥에 깔고 생활한 듯 10여m가량 되는 돗자리가 깔려있었고, 정리되지 않은 침낭도 눈에 띄었다. 다행히 창고에 있는 제품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는 상태였고, 제조설비도 노조가 점거하기 전과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진압에 나섰던 한 경찰관은 "연행 당시 노조원들은 바닥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벌이는 상황이었다"며 "강성 노조원 일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순순히 연행에 응한 것으로 미뤄볼 때 회사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이 점거했던 공장 내부를 둘러본 결과 다른 시설물들도 모두 깨끗한 상태였다. 7일만에 사무실을 찾은 경영진도 공장을 하루바삐 정상화시키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동차 핵심부품인 피스톤링과 캠샤프트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하루 손실액이 1천억원에 이르는 등 산업계 피해가 눈두덩이처럼 불어난 데 대한 책임감인 듯 이날 밤부터라도 당장 재가동에 들어갈 태세다.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은 "공장 가동을 위해 곧바로 기계점검에 나서 최대한 이른 시간내에 정상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공장을 가동하고 싶지만, 기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이른 시간내에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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