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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꿈꾸는 공모주 시장, ‘쪽박’돼 돌아올 수도

투자에 앞서 기업 내용을 살피고 공모가 적정한지도 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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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3-234호 이정하⁄ 2011.08.08 14:09:06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주 시장이 뜨겁다. 지난달 7월 IPO를 통한 기업들의 공모 청약은 9개 종목으로 평균 청약률은 무려 689.6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로 공모주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IPO를 통한 공모주 청약이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초까지만 해도 16개 종목 중 절반이 공모가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 위험이 존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 부품업체 화진은 이틀간의 공모주 청약결과 12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날 청약을 받았던 제이씨케미칼도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청약을 받은 아이디씨와 제닉은 각각 513대 1, 33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유로존 금융위기, 미국 부채한도 증액 등의 이슈로 인해 선진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함께 공무주 청약열기도 자연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는 3분기에는 GS리테일과 YG엔터테인먼트 등이 기대주로 IPO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GS25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3조4737억원, 영업이익 9207억원을 기록한 대형주로 공모 자금만 2926~33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23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9~10월 중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엔터주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최근 K팝 열풍으로 지난해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공모주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기업 수는 올해 100여개로 예상되며 총 공모금액도 지난해 10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최대 공모액이였던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을 제외한 평균 공모금액이 4조5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상장 기업들의 평균 공모금액은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모주 시장은 대기업 계열사와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활황을 맞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대체거래시스템(ATS)이 도입되면 한국거래소의 IPO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ATS 도입으로 거래소 IPO의 단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초, 증시에 새로 진입한 새내기주의 절반 가량이 공모가를 밑돌아 '대박'을 꿈꿨던 상당수 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기도 했었다. 잠시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는 듯 보이지만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는 등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가 부풀리기’가 문제가 된 바 있다.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블루콤, 엘비세미콘, TK케미칼, 딜리, 다나와, 케이아이엔엑스, 중국고섬 등 8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혀 원성을 샀다. 특히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거래가 정지가 된 중국고섬의 경우 공모가보다 40% 이상 하락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달 3일 기준으로 다나와는 공모가 1만4000원, 케이아이엔엑스와 달리는 8000원으로 현재 주가 1만원, 5310원, 5750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공모가 대비 30% 이상 낮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상장 직후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적잖은 손실을 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직후 형성된 시초가와 비교하면 결과는 더 나쁜 경우도 많다. 시초가가 2만5800원이었던 다나와는 1만원으로 61% 하락했고, 1만4000원이던 인텍플러스는 현 주가가 시초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85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런 현상은 공모가에 많은 '거품'이 낀 결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금감원의 심사 강화로 공모가 프리미엄이 과거보다 상당폭 줄었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시장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거품이 여전하다는 증거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가 부풀리기는 결국 투자자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상장 기업과 주관사를 상대로 적정하게 공모가를 매겼는지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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