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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율? 100에서 나이를 빼요

젊을수록 하이 리스크, 나이 들수록 로우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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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7호 박현준⁄ 2011.11.07 13:53:53

이유섭 기업은행 시화공단PB센터 팀장 한국의 산업화가 지금의 중국처럼 한창 이뤄질 때는 고도성장과 더불어 금리도 높아 재테크라는 말이 필요없었다. 본인이 근면·성실하기만 하면 젊은 시절 한때의 노력만으로도 노후를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급격한 노령화 사회로의 이행,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이제는 성실함만으로 부족한 사회가 됐다. 기업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또 다른 현상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재테크만 하면 하늘에서 갑자기 큰돈이 떨어지듯 쉽게 돈을 불릴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고 내점하는 고객이 있다. 이런 분들께 내가 가장 먼저 해드리는 말은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높으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투자를 하지 않고 월급을 받아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만 활용하면서 생활비로 쓰고, 주택 마련을 위한 대출이자를 갚다보면 저축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 상승률에 대비해 예·적금의 이율을 보면 한숨도 저절로 나온다. 그러니 투자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다시 말해 투자는 현대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럼 투자를 할 때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이 부분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안전성에 무게를 둔다. 아무리 수익이 많이 나더라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면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젊은 나이에 투자에 대한 두려움만 갖고 머뭇거리면 투자 기회를 놓치게 된다. 반면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무모하리만큼 수익률만 쫓아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는 아닐 것이다. 두 번째 고민해 볼 일은 이 투자가 얼마의 수익을 낼 것인가 예상해보는 것이다. 만일 은행의 확정금리 상품보다 낮은 수익률이 예상된다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수익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출처 없는 소문에 따라 수익률만 집착하면 결국 가진 것을 잃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기본 알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 확립해야 널뛰기 장세에서 차분함 잃지 않고 감정적 투매 공포에 빠지지 않아 수익률은 높은데 투자금액을 회수하기가 어렵다면 어떻게 할까. 돈이 필요할 때 돈을 찾을 수 있는 구조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테크를 하면서 안전한지, 수익을 내는지, 자금이 유동적인지를 기본적으로 체크해보고, 자신이 보유한 자금의 성격, 다시 말해 자금은 언제쯤 쓰게 될 것인지를 예상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합한 전략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재테크를 잘하는 것은 어떠한 고도의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맞는 원칙을 세우고 장기간 일관되게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금융자산 배분전략을 설명할 때 100에서 본인의 나이를 차감한 비율을 투자하도록 안내하고(투자상품 비율 = 100 - 본인 나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고객들에게는 110에서 본인의 나이를 차감한 비율을 투자 비율(투자상품 비율 = 110 - 본인 나이)을 설명 드린다. 이렇게 구성한 뒤 일정 기간(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자산간 비율을 재조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처럼 본인만의 자산관리 원칙을 갖고 있다면 요즘처럼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초조·불안함에 따라 섣불리 자산을 처분하거나, 패닉에 빠져 감정적이 되는 투매 공포를 이겨낼 수 있다. 자신의 투자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고 집중하면 몇 년 후 더욱 큰 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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