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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냐 갤럭시노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이폰4S 조기 출시에 맞춰 갤럭시노트 연내 출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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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7호 이어진⁄ 2011.11.07 15:26:55

스티브 잡스의 ‘유작’ 아이폰4S의 국내 출시일이 11일로 확정됐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에 출시된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양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폰4S의 동시 출격에 삼성전자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갤럭시노트’를 연내에 출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분기 국내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전이 또 한 차례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폰4S “앱 생태계가 강점” 아이폰4S는 무엇보다 활용할 수 있는 앱 생태계가 가장 커 많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수십만 개의 앱을 보유한 애플 앱스토어는 많은 아이폰 추종자를 만드는 배경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가 많이 활성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애플이 아이폰4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않던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한 점도 아이폰4S의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해외 게임을 다운받고 싶었던 사용자들은 해외 계정을 만들어 다운받아야만 했고, 국내 게임 업체와 개발자들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어 해외에서 출시해야만 했다. 국내 시장에도 게임 카테고리가 오픈됨에 따라 해외 게임업체들의 좋은 게임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따라 국내 게임 업체들도 국내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게임빌은 카테고리 오픈 시점인 2일 ‘프로야구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슈퍼사커 시리즈’ 등 30여 종을 쏟아냈다. 컴투스는 6일까지 앱스토어에 서비스 중인 자사의 모든 게임을 0.99 달러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해외 계정을 통해 접근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져 편리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이 잇달았다. 음성인식 ‘Siri’ 강점 아이폰4S는 음성인식 기술인 Siri(시리)가 특징이다. 손으로 일일이 타이핑해야 했던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운전하거나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 등에서 빛을 발할 수 있어 운전 시간이 긴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음성인식 기술 또한 획기적으로 발전됐다.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은 간단한 명령만 처리할 수 있거나 혹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 검색에서나 쓰이는 등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아이폰4S의 시리는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가령 “서울 명동의 일식집을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일대에 일식집이 몇 개 있으며 어느 곳이 가장 가까운지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일정관리도 음성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일 오후 2시에 B와 점심약속”이라고 말만 해도 자동으로 일정에 등록되며 이미 일정이 잡혀 있으면 “불가능하다”며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한 시리는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음성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며 진화한다. 독특한 억양을 가진 사람이라도 음성정보를 축적해 인식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쓰더라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 시리는 아이폰에 설치한 기존 앱들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사람을 찾을 때는 연락처, 지도를 검색할 때는 지도 앱과 연동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폰4S가 지난달 해외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2년부터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근처 식당 좀 찾아줘”라고 말하는 장면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무제한’ 없는 LTE가 부담된다면 아이폰4S가 기존의 3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점은 아이폰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다. 기존 스마트폰 요금처럼 5만4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LTE에 비해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서비스하는 LTE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빠졌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기존 대비 50% 가량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요금제를 보다 세분화시켰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LTE요금제가 부담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의 주력 LTE 요금제인 월 6만2000원 상품은 데이터 용량 3GB를 제공하며 LG유플러스의 월 6만2000원 요금제는 4GB를 제공한다. 기존의 3G 요금제에서 월 5만4000원 이상에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 점과 비교한다면 다소 부담되는 편이다. 더군다나 HD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가 LTE의 ‘킬러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화 몇 편 다운받고 나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동날 수도 있다. 최근 LTE 폰을 구입한 김성정(29) 씨는 “기존에 쓰던 5만4000원 요금제와 비슷한 월 5만2000원 LTE요금제로 구입하려 했지만 매장에서 LTE 속도를 체험해보고 생각을 바꿨다”며 “속도가 빨라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데 수월한 반면 5만2000원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2GB 용량으론 턱없이 모자랄 것 같아 6만2000원 요금제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GB(프로모션으로 2GB를 더 제공)의 데이터를 쓸 수 있지만 동영상 몇 번 보다보면 데이터가 금방 소진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LTE보다 무제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3G요금제가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의 경우 LTE폰보다는 3G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4S를 사는 것이 더 좋다. 반대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3G의 느린 네트워크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LTE기기를 구매하는 게 이득이다. 동영상 재생에는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의 강점은 우선 큰 화면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하이브리드 형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4.5인치급 디스플레이를 내장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는 5.3인치로 스마트폰 중 가장 크고, 아이폰4S의 1.5배 크기다. 동영상 재생과 잡지, e-북 등을 볼 때 3.5인치의 아이폰4S에 비해 상당한 강점이 있다. 크기가 작은 여성용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태블릿을 사용하려 했지만 10인치대의 크기가 부담스러웠다면 갤럭시노트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3G 대비 5배 이상 빠른 LTE도 강점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는 한국에서 출시할 때 LTE칩을 장착할 예정이다. LTE요금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데이터 이용량이 적은 사람들과 기존 3G망이 느려 불편을 겪던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S펜의 필기감 탁월” 갤럭시노트의 또 다른 강점은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에 내장된 S펜은 일본 와콤 사의 전자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와콤은 실제 펜을 쓰는 듯한 필기감 때문에 예술가와 그래픽 설계자, 건축가, 만화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사용자가 손에 쥐고 쓸 때 실리는 힘의 압력을 감지해 이 힘에 따라 글자의 굵기가 달라진다. 사용자가 마치 종이 위에 글씨를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 갤럭시노트에 메모를 하고 만화 등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이나 사진의 일부 영역을 지정해 자르고 붙이는 기능도 갖췄다. 그림의 일부분을 자를 때는 S펜이 가위 역할을 한다. 일정, 메시지, 이메일 등에서 S펜을 활용해 메모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포터 에디터, 비디오 메이커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옴니스케치’, 워드 문서 등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할 수 있는 ‘수너 워크플레이스(Sooner Workplace)’, 다양한 배경과 말풍선 등을 활용해 나만의 만화책을 꾸밀 수 있는 ‘코믹북(ComicBook)’ 등 S펜에 특화된 앱도 제공된다.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는 외부에서 문서나 엑셀 등을 확인할 일이 많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펜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나 서류 결재 등 전자서명이 필요한 작업에도 적합하다. 갤럭시노트 출시를 기다리는 유승호(28) 씨는 “7인치 태블릿PC는 너무 크고 3.5인치 아이폰4S는 너무 작다”며 “이동하며 업무용으로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므로 5.3인치 크기가 가장 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TE로 출시될 전망이라 요금제 부담은 있겠지만 업무용으로 쓰기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며 “와콤의 S펜을 장착한 것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노트의 주문량은 갤럭시S2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갤럭시S와 갤럭시탭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으로 큰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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