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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만지고 이제 말로 해요”

음성인식·모션인식 발전…‘기계와 말하고 손짓하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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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7호 이어진⁄ 2011.11.07 13:53:14

아이폰4S의 음성인식 기능 Siri(시리) 때문에 행동인식 기술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시리는 가상 비서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아이폰4S의 핵심기능으로 부각됐다. 지난달 출시 당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2012년부터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미 간단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음성인식 내비게이션도 많이 출시된 상황이다. 음성인식 뿐 아니라 사람의 동작을 파악하는 모션 인식 기술도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사람의 행동에 기기들이 반응하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것이다. ‘가상 개인비서’ 시리 시리의 등장은 시기로만 놓고 보면 그리 파격적 서비스는 아니다. 음성 검색은 이미 포털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것도 이미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시리가 주목을 끄는 것은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기존 음성인식은 단순히 음성을 글자로 전환해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리는 사용자가 말하는 뜻을 파악해 답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예를 들어 “내일 점심 여자친구와 약속”이라고 말하면 시리가 알아서 일정관리에 추가한다. 그 시간에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다면 해당 사항까지 알려 준다.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묻기도 한다. 이쯤 되면 ‘개인 비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안드로이드의 시리, ‘Vlingo’ 구글 안드로이드폰에는 시리 같은 기능이 없을까?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Vlingo 앱은 시리 같은 역할을 하는 앱이다. 현재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달리 Vlingo는 한국어를 완벽 인식한다. 시리처럼 많은 명령을 수행하지는 못해도 간단한 명령 정도는 수행이 가능하다. “통화”라고 말한 뒤 주소록에 있는 이름을 말하면 알아서 전화를 거는 것은 기본이며 문자메시지, 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해도 대부분 한 번에 정확히 작성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과도 연동이 된다. 예를 들어 ‘트위터 업데이트’라고 말한 뒤 트윗할 내용을 말하면 자동으로 새로운 트윗이 작성된다. 앱을 실행시킬 때도 ‘실행’이라는 단어 뒤에 앱 이름을 말하면 해당 앱이 실행된다. Vlingo는 음성을 통해 문자, 이메일, 지도 찾기, SNS 업데이트, 웹서칭, 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리에 비해 단점도 있다. 우선 모든 앱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리의 경우 아이폰에 설치된 모든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시리의 경우 예를 들어 “A에게 카카오톡, 2시에 만나자”라고 명령을 내리면 카카오톡에 자동으로 연결,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반면 Vlingo는 아직 SNS 앱들 정도만 연동이 가능해 시리보다 다소 불편하다. 위험한 터치는 그만…내비도 활성화 아이폰 4S의 시리 때문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이 조명받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이미 2년 전에 음성인식 활용 제품이 출시됐으며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은 운전 중 화면을 주시하며 글자를 입력해야 하는 위험한 동작이 필요없기 때문에 안전성과 편리함이 탁월한 편이다.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은 초기엔 음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등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인식할 수 있는 단어 숫자가 대폭 늘어나고 인식 속도가 빨라져 “사용할 만하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파인디지털이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파인드라이브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의 음성인식 기능 사용빈도는 ‘매일’이 10%를 넘어섰다. 파인디지털은 2008년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뒤 현재까지 12종 제품을 출시했다. 디브이에스코리아도 ‘소리나비’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손만 흔들면 통화가…‘모션인식’도 눈길 사람의 의도를 기계가 인식하는 수준은 음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팬택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사용자의 동작인식 기술을 ‘베가LTE’에 탑재해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손을 흔드는 모션을 통해 간단한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다. 베가LTE는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를 받는 기능을 지원한다. 팬택은 이 제품 광고에서 밀가루 반죽처럼 손에 이물질이 있을 때 이 기능이 아주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욱 편리한 것은 차량 운전 때 전화 받기 등처럼 안전성을 높일 때다. 동작인식 기능으로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스피커폰 방식으로 전환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광고와는 달리 실제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번이 아니고, 좌우로 손을 왕복해야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발신인을 확인하려고 전화기에 손을 뻗을 때 뜻과는 달리 전화를 받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작인식 기능은 통화 착신 외에도 사진·전자책 등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첩에서는 손을 좌우로 움직임에 따라 사진을 넘길 수 있으며 전자책을 읽을 때도 책장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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