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TURE - 한영희 사진집’ 30년 동안 사진 기자로 사건 현장을 찍어왔던 사진작가 한영희. 그가 시선을 돌려 자연을 담은 풍경사진집을 내놓았다. 전국을 누비며 담은 강·숲·바다·하늘 등 총 70여 컷이 담겨있는 이 책은 작가 특유 섬세함이 살아나 있다. 몽환적이며 서정적인 자연의 순간을 포착한 그의 사진은 마치 한 편의 서정시를 연상케 한다. 작가는 바람이 숲에 머문 순간, 파도가 포효하는 순간, 거친 바람이 휩쓸고 간 언덕의 한 순간을 조용히 회화적으로 이 책에 담아낸다. 우리 곁에 있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풍경들이 그의 렌즈 안에서 다시 살아 숨쉬고, 그 속에서 다양한 높낮이로 바라본 자연은 우리 생(生)의 내밀한 비밀을 풀어놓는다. 샘터사 펴냄. 한영희 지음. 5만 원. 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