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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로 앞서 달리는 SK·LG에 KT, ‘양수겸장’ 들고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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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1호 이어진⁄ 2011.12.05 14:57:55

KT가 2세대 이동통신망 서비스에 대한 폐지 승인을 받음에 따라 12월8일부터 본격적으로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상용화를 시작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당히 늦게 시작하는 상황이지만 뒤늦게 주목받는 와이브로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 등을 통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시작 4개월 만에 각각 차별화 전략을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통 3사의 LTE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5(SK텔레콤) 대 3(KT) 대 2(LG유플러스)로 불리는 통신시장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SKT “촘촘함은 우리가 최고” “경쟁사가 우리의 100만 기지국을 따라오려면 적어도 몇 년은 걸릴 겁니다.” SK텔레콤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11월15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LTE 차별화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LTE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말 그대로 SK텔레콤의 LTE는 촘촘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기존 중계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건물 내부와 지하 등에서 막힘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페타 솔루션’의 발표를 맡은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페타 솔루션은 데이터 품질, 빠른 속도, 안정성, 확장된 기술 솔루션을 총칭하는 개념”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빠른 데이터 속도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페타 솔루션의 도입으로 이미 설치된 전국 100만 개의 중계기를 업그레이드하고, LTE 펨토셀을 구축해 양질의 데이터 품질을 확보할 예정이다. 펨토셀은 간단히 말하자면 실내 기지국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이동 통신 서비스 반경보다 훨씬 작은 지역을 커버하는 시스템으로, 저렴한 비용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많은 장소에 LTE 펨토셀을 촘촘히 설치하면 트래픽 분산은 물론 통신 서비스의 질 또한 좋아진다. SK텔레콤은 또한 7월 LTE를 상용화하면서 구축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스캔’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어드밴스드 스캔’ 기술을 도입해 기존 대비 빠른 속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종봉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은 “LTE에 대한 투자는 금액도 중요하지만 솔루션이 중요하다”며 “페타 종합 솔루션 안에 펨토셀과 기지국 100만 곳을 업그레이드 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SK텔레콤의 전국망을 경쟁사보다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인프라에다 LTE 어드밴스드까지 더해지면 경쟁사의 2배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라 촘촘함에 있어서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SKT, LTE 전국망 구축도 앞당겨 SK텔레콤은 급격한 LTE 가입자 증가로 2013년으로 예정됐던 LTE 전국망 구축을 내년 4월로 앞당긴다는 계획도 내놨다.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은 “지난 6월 LTE 가입자를 추정할 때 연말까지 30만 명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70만 명 수준까지 다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LTE의 가입자 수는 현재 약 30만 명.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신규 가입 고객의 35% 이상이 LTE를 선택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LTE 서비스 지역 안에선 고객 절반이 LTE에 가입하는 반면 LTE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20%만 가입하고 있어 서비스 지역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 수요 중심의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SK텔레콤의 LTE 기술을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또한 LTE에서 동영상, 음악, 게임 등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부분별 상품을 출시해 LTE의 빠른 속도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데이터 제공량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HD 영화, 대용량 네트워크 게임 등의 고품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HD 영화, VOD 같은 동영상 콘텐츠는 ‘한 편 단위’, 게임은 PC온라인 게임처럼 ‘월정액’ 요금을 적용하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다는 설명이다. LGU+ “커버리지는 우리가 최고” “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을 내년 3월에 구축, 통신의 역사를 바꾸겠습니다.” LG유플러스는 11월25일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동전화망과 와이파이망, 초고속망이 하나로 융합된 ALL-IP 기반의 유무선 100Mbps LTE 전국망을 내년 3월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LTE 상용화에 이어 내년 3월 LTE 전국망 구축 이후 ALL-IP 기반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에 치중된 서비스에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환경으로 변화시켜 탈통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최주식 전무는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16개 도시, 6대 광역시 등 37개 도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해 인구의 65%를 커버할 수 있다”며 “12월 말이면 전국 84개 도시로 이를 확대대 인구의 95%를 커버하고, 내년 3월까지는 설악산 대청봉과 연평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진정한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내년 3월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출시할 단말기의 80% 이상을 LTE 단말기로 내놓을 방침이다. LGU+ “데이터·음성 융합 서비스 선보일 것” LG유플러스는 250만 가구에 설치된 홈 와이파이와 전국 8만여 곳에 구축된 와이파이 존, 초고속 인터넷 등 유·무선망을 하나로 결합하는 유·무선 올(All)-IP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네트워크 환경을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네트워크’라고 명명했다. ALL-IP는 데이터 통신을 하면서 각종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통해 야구 중계를 보면서 친구와 전화통화를 할 수 있고, 전화를 하면서 야구 중계를 보는 웹사이트를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현재 음성통화는 회선(서킷)으로, 데이터는 패킷(통신 시 보내는 데이터의 단위)을 통해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ALL-IP가 실현되면 영상통화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바로 인터넷을 통해 살펴보고, HDTV를 보면서 실시간 채팅-공유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ALL-IP 서비스의 첫 단계로 VoLTE(Voice over LTE)를 내년 하반기에 구축하고 VoLTE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VoLTE는 데이터를 통해 음성통화를 하는 기술이다. 음성을 데이터망을 통해 패킷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통신망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VoLTE를 도입하면 가장 주목할 것은 단말기 공급이 대폭 개선된다는 점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G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이 새 휴대폰을 출시할 때도 2G망에 맞추느라 출시 날짜가 2주 가량 늦춰질 수 밖에 없었고, 외산 스마트폰 도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패킷을 통해 음성통화가 가능한 VoLTE가 도입되면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하나의 통신칩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경쟁사와 같은 수준의 단말기 공급이 가능해지고 해외 단말기 이용도 편리해진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VoLTE가 되면 단말기 소싱이 훨씬 쉬워진다. 다수 출시된 단말기에서 주파수만 조금 맞추면 된다”며 “현재 단말기 소싱의 난이도가 100%라면 내년에는 10%정도의 난이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LL-IP의 기술적 특성과 빠른 속도 및 전국 커버리지의 LTE를 활용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통신시대를 열겠다”며 “ALL-IP 네트워크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융합서비스라는 새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와이브로 연계 서비스 내놓을 듯 지난 11월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2G 서비스에 대해 종료 승인을 해줌에 따라 2G가 종료되는 12월8일부터 KT 역시 본격적인 LTE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미 지난 7월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가장 늦게 LTE를 도입하는 KT는 늦은 만큼 무서운 기세로 마케팅을 펼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망 효율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LTE에 적용하고 전국에 구축한 와이브로망과 LTE를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CCC는 기지국에 함께 존재하는 디지털신호처리부와 무선신호처리부를 분리해 설치하는 KT의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디지털신호처리부는 한 곳에 모아놓고 안테나 격인 무선신호처리부를 더 많은 지역에 분산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안테나가 많은 지역에 분산설치 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무선 데이터 사용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KT는 지난 10월 CCC의 도입을 통해 3G망에서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 이상 높였으며 통화 중 끊김 현상은 70% 이상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KT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망을 통해 LTE 시대의 데이터 통신 트래픽 증폭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LTE는 통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데이터 트래픽 증폭이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 서비스 초기이긴 하지만 동영상, 영상통화, 게임 등의 이용자가 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도 점차 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 증폭으로 서비스가 갑자기 멈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 전국망을 이미 구축한 KT는 4G망을 두 개나 갖춘 셈이기 때문에 사용자를 분산시키고 트래픽 증폭을 막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LTE가 활성화되면 데이터 트래픽의 증폭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는 데이터 트래픽 증폭에 대한 일종의 보완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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