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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천사고, 삼성은 악마라고? 모두 신자유주의 첨병인데?

"중국 팍스콘 공장 숙소서 직원 1천명 야밤 난동"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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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7호 최영태⁄ 2012.06.07 16:04:28

지난 수년간 종업원들의 투신자살과 노동쟁의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애플의 하청 업체 팍스콘에서 이번엔 야밤 난동이 벌어져 전세계 언론을 탔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해 공급하는 대만 팍스콘의 중국 청두(成都) 공장 기숙사에서 지난 4일 밤 직원 1천여 명이 난동을 부려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밤 9시30분께 청두의 한 기숙사에서 시작됐다. 기숙사 관리인과 경비원이 도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경비원의 태도에 불만을 품은 한 직원이 소란을 피우다 쫓겨났다. 이에 항의하던 직원들이 물건을 건물 밖으로 집어던지면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 기숙사 3~4개 동에 있던 직원 1천여 명이 난동에 가세했다. 이들은 쓰레기와 맥주병을 건물 밖으로 던졌고 기물을 파손했다. 또 일부는 대형 폭죽을 터뜨리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한 끝에 소란은 밤 11시께 끝났다. 그러나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으며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팍스콘에서 자살 등이 끈임없이 이어지는 원인은 지나치게 과중한 근무 부담 등 그간 여러 원인이 지적됐다. 노동 착취의 현장이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동 착취는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려면 가장 손쉽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노임에서 노동자를 착취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적 원칙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사망이 문제가 되고 있듯,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의 하청공장에서는 마찬가지로 근로자의 피를 빠는 신자유주의적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 보도에 대해서 국내 네티즌들은 “애플을 까는 기사는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삼성전자의 언론플레이가 된다” “애플빠(열성적 애플 지지자)들은 사고가 나건 말건 아이폰5가 언제 나오냐고 질문만 할 것”이라는 등 국내 현실을 비꼬는 댓글들을 올렸다. 앱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창출했다고 칭송받는 애플에서 팍스콘 같은 사태가 계속 벌어지는 데서, 자본가에게는 너무 좋지만, 근로자에게는 지옥인 '신자유주의적 기업 모델'의 한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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