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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정력제 아닌 치료제다”

‘전문의 치료부터’ 강조하는 이윤수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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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8호 이완재⁄ 2012.06.11 13:03:29

발기부전제 시장이 최근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연세대학병원 외래교수로부터 최근 업계 동향 및 시장규모에 대해 알아봤다. 이 원장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국내 복제약 발기부전제는 비아그라의 짝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제네릭 약품 출시로 가짜약 시장을 제도권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 가격인하로 인한 소비자 접근성의 향상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 현재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숫자나 연령층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주로 45세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우리나라 성인 1700만 명 가운데 1000만 명 정도는 발기부전을 경험한다는 의미다. 40대부터 발기력이 떨어지며 50대가 넘어가면 정상 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들이다.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로 중장년, 노년층뿐 아니라 20~30대 발기부전 환자도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발기부전 환자가 약 1억5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다. 40대 남성의 경우 유병률이 39%인데 비해 70대 남성은 67%가 발기부전으로 고통을 받는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정상 남성의 3배에 달한다. 또 당뇨병 남성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내에 발기부전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90% 이상이 심인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됐지만 최근 진단기술 발달과 함께 기질적 발기부전이 전체 환자의 50~8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 흔히 비아그라로 통용돼온 발기부전제의 주성분과 기능은? 약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없는지?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 성분),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나필 성분),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유데나필 성분), 바이엘의 레비트라(발데나필 성분), 중외제약의 제피드(아바나필 성분)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 다양하다. 이들 약품은 음경 내에 평활근에 존재하며 혈관수축에 관여하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PDE5)의 활동을 막아 지속적으로 혈관이 확장되게 만든다. 부작용은 안면홍조, 두통, 복통, 가슴이 두근거림 등이 있을 수 있다. 협심증 치료를 위해 질산염을 복용 중인 환자는 절대로 복용하면 안 된다. 요즘 새로 나오는 약들은 비아그라의 특허가 풀려 비아그라의 복제약이 나오는 것에 불과하다. 비아그라 이외의 다른 발기부전 약물은 특허가 그대로 유효하다. 복제 약은 현재 원래 비아그라와 같은 정제약 외에 과립형, 필름형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최근 특허심판원이 화이자 비아그라의 용도특허를 무효 결정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 약(제네릭)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 비아그라와 비교해 이들 복제 약들의 효능을 비교한다면?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32곳 제약사에서 이름을 달리하여 복제약이 나올 예정이다. 복제 약의 약물 성분은 비아그라와 같으므로 약효는 거의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기존의 다른 성분 발기부전제의 판매량에 약간의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 주로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던 비아그라 짝퉁 약 시장을 대체하리라고 본다.” -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 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관련 환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반면 시장의 혼란도 예상되는데? “제네릭 약품 출시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는 가짜 약 시장을 제도권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격인하에 따른 소비자 접근성의 향상 등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부정적인 부분으로는 발기부전 치료약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제가 아닌 정력제로 오인하여 오남용의 소지가 커졌다는 점도 있다.” - 얼마 전 대한남성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상당수의 발기부전 환자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의 올바른 치료법은? “발기부전이 있을 경우 일단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원인 요소가 있다면 진료 및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비뇨기과에서는 발기부전을 심각한 심혈관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보기도 한다.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심혈관질환 이상 여부를 진료해 보도록 권장한다.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 가운데 한 가지만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다. 연령에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약물 복용, 호르몬 투여, 요도 내 약물자가주입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대부분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이 밖에 주사요법 및 수술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 성인 남성이 올바른 성생활을 위해 알아야할 건강한 성 생활 지식이나 평소 생활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술, 담배가 악영향을 준다.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이 발기에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발기에 지장을 초래한다.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신경계나 혈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을 들 수 있다.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혈관 노폐물의 축적으로 혈액순환장애를 겪게 되고, 이 때문에 음경에도 혈액 유입이 원활하지 못해 발기부전을 동반하게 된다. 자신에게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발기부전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한다면 원만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이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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