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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수 재테크 칼럼]골프황제 우즈에게 배우는 주식투자

최고 선수라도 복기하고 개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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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3호 박현준⁄ 2012.07.16 15:17:29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퍼팅 실력으로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는 타이거 우즈.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나 그의 이름은 익숙하다. 과거 불미스러운 스캔들과 이혼으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골프 실력은 최고로 꼽힌다. 언론이든 평론가들이든 혹은 골프광이든 모두 입을 모아 그를 ‘골프 황제’로 칭하는 까닭은 그의 실력이 출중하기도 하지만 시합에 임하는 그의 자세, 그리고 동반자와 갤러리를 대하는 매너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메이저 골프 대회 우승으로 그의 실력은 이미 공인됐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 역시 매우 정성스럽다. 1야드 단위로 거리를 측정하는 등 매우 정교한 자세를 보여준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을 했을 때는 그린의 경사나 잔디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며 실패의 원인을 찾고 다음 라운드에 임한다. 또한 함께 경기하는 경쟁자가 훌륭한 샷을 보이면 기꺼이 칭찬하는 등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벌에게도 항상 깨끗한 매너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합에 임하는 자세, 동반자·갤러리 대하는 자세도 탁월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인생사에 희로애락이 있듯 라운딩 하는 동안 역경과 고난, 즐거움과 환희를 두루 경험하기에 이 비유는 많은 골프팬의 공감을 얻고 있다. 따지고 보면 골프뿐 아니라 인간이 힘을 모아 행하는 모든 일이 그렇다. 주식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굴곡이 있고 부침이 있으며 희로애락이 있다. 승부의 치열함만 놓고 보면 골프 등의 운동경기보다 더 심하다. 운동경기의 승패는 명예와 돈을 좌우하지만, 주식투자에서의 승패는 심한 경우 생명과 죽음을 가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주식투자를 경마나 포커 등의 도박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비유다. 승부의 치열함에서 흡사한 면도 있지만 도박은 전적으로 요행에 기대는 반면 주식투자는 과학적 분석과 엄정한 예측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간혹 도박하듯 요행에 기대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주식시장은 요행이나 운에 기대어 승리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한 뒤 신중하게 다음 샷을 이어가 끝내 승리하듯이, 주식투자도 철저하고 과학적인 분석과 예측을 통해서만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모습이 도박사의 그것인지 아니면 견실한 투자자의 그것인지를 항상 자문할 일이다. 과정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 박한수 유진투자증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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