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여인’ ‘보따리’ ‘천, 지, 인’의 관계항 탐구로 널리 알려진 작가 김수자 개인전 ‘To Breathe’가 국제갤러리에서 8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린다. 김수자의 작품세계는 시각적인 이미지 및 오브제를 넘어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각도의 미학적 접근과 인류학적 시각으로 삶의 면모를 제시해 준다. 이번 개인전은 그녀의 주요한 작품 주제들을 아우르는 전시로, 국내에서는 근 2년 만에 소개되는 신작 및 대표 작품들이 소개된다. 갤러리 3관과 2관 전관에 설치되는 대규모의 영상전시는 김수자의 첫 16mm 신작 다큐멘터리 필름 ‘실의 궤적’ 챕터 1, 2를 포함해 4채널 비디오 설치작품 ‘뭄바이: 빨래터’ 등 총 10여 채널에 달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만의 영상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김수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축적이 담고 있는 장소특정적인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인 흐름을 관통하는 그만의 작업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동양적 또는 한국적이라 불리는 서구의 근대적인 관점에서 간과한 가치들을 선험적인 태도로서 접근해, 그녀만의 관점이 투영된 영상을 통해 피사체의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최근 10여 년에 걸친 근래 작업들로써, 그녀만의 고유한 유목적이고 관조적인 관점 그리고 초기 작업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심화되어 온 페인팅과 드로잉의 개념과 아울러 그것의 휴머니즘적 연관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