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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과 열정으로 뭉친 소수정예 ‘아트그룹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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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9-290호 김대희⁄ 2012.09.03 11:10:02

“자유로는 일반적인 단체와 달리 모두가 필요에 의해서 모이게 된 의욕적으로 시작된 단체입니다. 구성원 모두 자기 주관과 색이 뚜렷한 작가들로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이렇게 함께 모여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때문에 작가 개개인의 의욕과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나며 열심히 작업을 해나가는 곳이 바로 자유로입니다.” ‘아트 그룹 자유로’의 전시가 시작되기 하루 전 리서울 갤러리에서 만난 정종기 아트그룹 자유로 회장은 자유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이 넘게 이어져온 단체인 만큼 그 결속력과 구성원들의 신뢰는 말이 필요 없었다. 일산으로 가는 자유로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에서 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고속화 도로다. 혹시 그 자유로가 맞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정답은 ‘맞다’였다. 자유(freedom)라고 하는 자유의 의미도 있지만 일산 자유로의 의미가 크다고 한다. 고양시에 터를 두고 작업하는 작가들의 모임이기도 한 이유다. “‘아트그룹 자유로’는 2001년 고양시에 살거나 작업실을 두고 예술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입니다. 특히 서양화와 한국화, 판화, 사진 등 평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21명의 개성이 강하고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작가들이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보여줍니다. 상호간의 교류와 작품 발표의 장에 그치지 않고 각자 새로운 조형 의식과 시각 언어를 표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시대적 변화와 새로운 비전을 위해 정진해 왔습니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 보여주며 주제가 있는 전시로 이어온 11년 자유로는 일반적인 단체나 그룹 전시처럼 연례 행사로 전시를 여는 게 아니라 주제가 있는 기획전시를 지향한다. 2011년에는 ‘행복한 일상’이란 주제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여는 등 예술을 통한 사회적 나눔과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갖고 싶은 그림으로의 초대’가 주제다.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전시라고 볼 수 있다. 미술 경기가 침체된 시기에 참여 작가들이 소품으로 준비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일반 대중과 소통하고 호흡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직 그림 하나만으로 모인 단체인 자유로는 현대미술에서 새로움을 찾고 보여줄 작가들의 모임이다. 앞으로는 그리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시를 하고 대중과도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획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문예진흥기금이나 시청의 지원기금을 매년 받을 만큼 인정받은 자유로는 작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운영해 나가고 있다. “미의 사전적인 의미는 감각적인 기쁨을 주는 대상의 특성으로 마음을 끌어당기는 조화의 상태입니다. 각자 개성이 강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자유로’ 그룹명처럼 다양하고 자유롭게 내놓으면서 대중과 함께 예술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28번째 전시를 갖는 ‘아트그룹 자유로의 여름 특집 - 갖고 싶은 그림으로의 초대’ 전은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기명진, 김인순, 문인환, 서정민, 송관숙, 송대섭, 안진의, 양선희, 윤익한, 윤정례, 이득선, 이상원, 이영미, 정수영, 정종기, 조강훈, 조병완, 조상근, 주도양, 최동춘, 한광숙 등 21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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