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청이 추진하고 있는‘사랑은 음식을 타고(Love in the leftovers)’라는 이름의 특수 시책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시책은 북부청 구내식당에서 점심배식 후 남은 음식을 여성 또는 맞벌이 공무원 등에게 무상 제공하고 일정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연말 도내 복지단체에 기부하자는 내용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행정관리담당관실에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일 남은 음식은 안내를 하기가 무섭게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8월 한 달 동안 무려 400여 건 가까이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음식을 좀 더 조리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여름휴가와 을지훈련 등이 겹쳐 다른 때보다 직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뜨거운 반응이라는 평가다. 사용 가능한 모든 음식이 직원들의 식탁에 오르다 보니, 먹다 남긴 음식물 찌꺼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잔반 제로화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뜨겁다. 사랑은 음식을 타고 시책이 언론에 보도된 후 관심 있는 지자체의 문의도 빗발쳤으며,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직접 벤치마킹을 하고 간 곳도 있다. 머지않아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에서 이와 유사한 시책들이 더 많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태석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이 시책의 의미는 단순히 남은 음식을 함께 나누고 기부금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만 있지 않다”라며 “음식은 사랑이 돼 직원들의 밥상에 오르고, 직원들의 마음은 다시 사랑으로 이웃에게 전달돼 나눔과 사랑이 음식을 타고 흘러 서로 돕고 상생하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