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사’ 흙을 빚어 구운 모든 기물을 말하는 ‘도자기(陶磁器)’. 흙을 빚어 만든 기물은 인간의 기술과 지혜가 발달함에 따라 토기에서 자기로 발전했고, 이후 현대에 이르러 치과재료나 인공위성 부품에까지 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자기의 시작은 약 1만2000년 전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로 볼 수 있으며, 북방 청동기인들과 융합되는 과정에서 실용적 생활기로서 무문토기가 나타났다. 고려시대에는 본격적으로 자기가 생산됐고, 청자를 최초로 만든 중국의 것보다 더 투명하고 맑은 비색청자가 한반도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50여 년간 한국 도자사를 연구해온 저자가 800여 점에 이르는 유물 사진과 도면, 가마터 발굴 자료를 바탕으로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의 도자사를 보여준다. 또한 시대별로 정리된 가마 구조 개념도와 전국 가마터 목록 자료도 수록했다. 강경숙 지음, 도서출판 예경 펴냄, 8만원, 652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