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호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인전 개최 작가인 이형구의 개인전 ‘Face Trace’가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10월 1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열린다. ‘Face Trace’는 이형구 작가가 2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서 인체 골격의 관상학적 연구에서 기인한 조각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다양한 표정으로 복제해 의도적으로 분할시키고 이를 관상학에 입각해 전혀 새로운 인물들로 재조합 한다. 여러 인종의 두개 골격과 작가의 다양한 얼굴 표정의 부분들이 겹쳐져 창조된 ‘Face Trace’는 과학수사에 사용되는 ‘복안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스스로 창조자이자 피조물인 창조의 절대권력자로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실재에서 기인하여 가상으로 종착됐지만 다시 실재 존재할 법한 인물들을 만들어 냈다. 제작 과정의 엄숙함과 진지함이 현명하게 조절된 이번 ‘Face Trace’ 시리즈는 불완전과 완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형구의 작품 전반의 기저에 있는 유머와 위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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