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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2012 문화예술후원자상, 아트선재센터 정희자 관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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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6호 왕진오⁄ 2012.10.15 11:41:32

역사 속 위대한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을 후원했던 위대한 예술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2년을 시작으로 2012년 21회째를 맞이하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은 각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장려하고자 뛰어난 후원 활동을 펼친 인사를 선정해 한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2012년 현재까지 총 189명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모두 예술가들이 훌륭한 작품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주변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인물들이다. 수상자 중에는 영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후원해 온 찰스 황태자, 소피아 왕비 재단을 설립해 스페인 예술과 문화전통을 보존하고 국제화에 힘써 온 스페인의 소피아 왕비, 생페테르부르크의 마빈스키 극장을 최고의 위치로 이끈 러시아의 발레리 게르기예프 그리고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포함한 인류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록펠러재단 등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년 전 만년필로 유명한 독일의 몽블랑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신용극(67) 유로통상 대표는 1992년 시작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본사를 설득한 끝에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첫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그동안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금호문화재단 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대산문화재단 이사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등이 수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 대표가 몽블랑과 인연은 맺은 것은 지난 1975년 몽블랑 면세사업부가 시작이었으며 지금까지 30여년 넘게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몽블랑 본사로부터 장기근속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만큼 문화에 대한 소양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2009년 작고한 이성자 화백으로, 추상화로 널리 알려진 여성 화가였다. 외과의사와 결혼해 아들 셋을 낳은 이성자 화백은 1951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화가로서 새로운 삶을 펼쳤다. 신 대표는 셋 중 막내로 큰형인 신용석 씨는 현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둘째 형 신용학 씨는 파리7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로통상 신용극 대표의 노력으로 한국 시상 명품의 품격으로 문화예술의 선순환 구조 만들어 신 대표의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화랑과 미술품 경매시장에 나오는 어머니의 작품을 모두 사들여 기념관을 짓는 결과로 모아졌다. 지금도 그는 어머니의 그림이 전시장에 걸려 있다는 소식만 들어도 한 걸음에 달려가 확인하고 정성을 다해 모셔온다는 후문이다.

한국 명품 업계의 1세대로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많은 명품 중 그의 손을 거쳐 안정적인 시장 형성이 이뤄진 경우가 적지 않다. 명품을 다루기에 장사라는 개념보다는 문화적 배경 아래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것이다. 신 대표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국내에 들여온 것도 그의 이러한 문화적 관심과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명품 브랜드와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접목시킨 그의 식견 덕분이다. 9월 26일 제21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 시상식에서 신 대표는 “이 상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알아달라” “높은 이상을 통해 실제로 예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문화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이 상의 목표”라고 취지를 밝혔다. 2012 제21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는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아트선재센터 정희자 관장이다. 수상자에게는 모차르트, 살리에리와 같은 훌륭한 음악가들을 후원하며 비엔나의 문화부흥을 일으킨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를 기리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순금으로 제작된 펜이 수여됐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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