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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한화그룹, 글로벌 경쟁력에 박차

태양광 발전의 수직계열화 완성 등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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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7호 한우영⁄ 2012.10.22 11:52:08

1952년 현암(玄岩) 김종희(金鍾喜)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약을 모태로 한화그룹은 ㈜한화를 비롯해 국내 53개 계열사(2011년말 기준)와 해외 138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석유화학, 금융, 레저·유통,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운영 중인 한화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태양광 비즈니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도약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의 태동과 발전 1952년 10월 9일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국화약이 창립된 시점부터 화약산업에 전념했던 1963년까지는 한화그룹의 창업기다. 한화그룹은 이어 1964년에 신한베아링공업을 인수하면서 화약 이외의 사업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이후 한국화성공업(현 한화케미칼 및 한화L&C)을 설립하며 플라스틱 산업 분야에 진출해 석유화학산업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화약 무역 부서에서 취급해온 무역, 소비재, 화약 등의 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을 설립해 무역 분야를 전문화했다. 경인에너지 설립, 한국프라스틱공업 인수합병을 통해 한국화성공업 설립 때부터 추구해온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또한 동원공업 인수 후 태평개발(현 한화호텔&리조트)을 설립해 플라자호텔을 개관·운영했다. 이 시기는 한화 그룹의 성장기로서 이후 한화그룹은 김종희 회장이 직접 그룹을 지휘하며 1980년까지 석유화학산업과 기계 산업 등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1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1년 창업자 김종희 회장이 갑자기 영면하면서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체제의 제2 창업기를 맞는다. 2대 김승연 회장의 취임과 글로벌 성장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컬을 인수하면서 화학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뤘으며, 1985년 정아그룹(현 한화호텔&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인수를 통해 레저·유통업에 진출했다. 또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 창단, 한화역사 설립, 한양소재와 한양바스프우레탄 설립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실현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경향신문을 인수했으며, 한화파이낸스와 제일투자자문(현 한화투자신탁운용)을 설립해 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한편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PRO-2000운동, PRO-2000 신풍운동, 제3의 개혁, 혁명적 개혁 등과 같은 경영혁신 전략을 추진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했다. 1996년 10월 김승연 회장은 1980년대부터 진행되었던 개혁이 모두 실패했다고 선언하고 21세기형 사업구조로 그룹을 재편할 것임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1999년까지 선제적이고 급격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1997년 한화바스프우레탄의 독일 바스프사 매각을 첫 신호탄으로 한화NSK정밀을 일본정공(NSK)에, 한화GKN을 영국 GKN에, 한화기계 베어링 사업부문을 독일 FAG와 합작 설립한 FAG 한화베어링에 각각 매각했다. 또 한화자동차부품을 캐나다테스마에 매각하고, 그룹 매출의 40%에 육박하던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재계 자율 빅딜 방식으로 대림산업과 NCC의 합작사 여천NCC를 설립하고 일부 유화 사업을 맞교환했으며, ㈜한화의 의약 부문을 분사해 에이치팜(현 드림파마)을 설립했다. 그 외에도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2000년대 들어서 경영관행과 기업체질의 개편을 통한 내실경영 완성 및 사업구조 고도화 추구, 새로운 경영평가시스템 구축, ERP경영 도입과 같은 제2기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한화는 21세기 신성장사업의 축을 금융으로 정하고 대한생명(현 한화생명)과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 63시티를 일괄 인수했다. 또 동양백화점(현 한화타임월드) 등을 인수하면서 외환위기 당시 위축됐던 그룹의 사세를 다시 확장하는 도약기를 열었다. 2007년 1월 태국에서 열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한화그룹의 글로벌 성장기가 시작된다.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성장 비전과 해외사업추진 6대 실행테마를 제시하며 한화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휘했다. 2005년 한화L&C 북미 자동차부품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한화생명 뉴욕 현지법인 설립,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설립, 한화L&C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상하이 공장 준공, 한화증권의 국내 최초 카자흐스탄 진출과 한화L&C의 미국 아즈델(Azdel) 인수, 한화생명의 국내 최초 베트남 보험영업 인가 취득, 한화케미칼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의 합작법인 설립, 중국 닝보 PVC 공장 준공 등의 성과가 이어졌다. 독일 최고 업체 인수하고 이라크에선 신도시 건설 2010년에는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큰 족적을 남겼고, 한화솔라아메리카와 한화솔라에너지 설립에 이어 독일 최고의 태양광 기업인 큐셀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라크에서는 10만호, 80억불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제조, 금융, 서비스 등 53개 계열사와 102개의 해외 네트워크 현지 법인과 지사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10대 그룹(공정자산 기준)이다. 2011년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101조6590억 원이며, 매출액 35조950억 원, 순이익 9945억 원, 투자액 1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상시 임직원 숫자는 3만1338명이다. 김승연 회장이 취임하던 당시(1981년) 계열사가 19개, 총자산 7458억 원, 매출액 1조1079억 원, 임직원수 1만1600명이던 것과 비교해 볼때 총자산 135배, 매출액 32배,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은 각각 163배, 63배 이상으로 성장하며 김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공적자금 회수의 새 모델을 제시 김승연 회장의 리더십으로 순익 163배 성장 한화그룹은 한국, 중국, 독일, 미국 등지에 태양광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3위 규모(셀 생산능력 2.3GW 기준)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독일 유수의 태양광 업체인 큐셀을 인수해 태양광 분야에서의 명성을 떨쳤다. 한화는 이미 2010년 중국의 한화솔라원을 인수해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한화솔라에너지(태양광발전소 건설 분야)와 한화솔라아메리카(R&D분야)를 설립했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여수에 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소’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도 태양광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최강자가 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5월 이라크의 10만호 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기간 7년에 수주금액은 9조 원이다. 이번 신도시 건설 수주를 계기로 이라크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향후 지속될 이라크의 국가 재건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화는 바이오시밀러와 2차 전지용양극재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3 임상실험이 거의 마무리돼 2011년 6월 미국의 머크와 7.2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존 양극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O((LiCoO2, 리튬 코발트 산화물)와는 달리 자연 속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철을 주원료로 하는 LFP 양극재 개발에 성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양극재를 생산하게 됐다. 성장 발전의 주역은 김승연 회장 취임 직후 인수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컬(현 한화케미칼)은 현재까지도 한화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과 정아그룹(한화호텔&리조트)은 한화그룹의 새로운 사업 분야인 레저 부문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해 국내 경쟁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김승연 회장의 경영능력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수많은 대기업들이 해체되던 중에도 김승연 회장은 혁명적 개혁 선언과 동시에 발 빠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김 회장은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데 전념해 ‘구조조정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화그룹 재도약의 밑거름을 깔았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몸집을 절반 가까이 줄였던 한화그룹은 2002년 말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김승연 회장은 무보수로 대표이사에 취임해 인수 1년여 만에 한화생명을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로 올려놨고, 인수 당시 2조3천억에 달하던 누적결손금을 2008년 완전 해소했다. 2010년 3월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이라크 신도시 사업 수주 등 신성장동력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하며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의 주요 경제인은 물론 정부 관료와 국가수반에 이르기까지 두루 만나며 사업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50년대 우리나라 100대 기업 중 2012년 현재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 이 7개 기업에 한화가 포함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낸 김승연 회장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의 기반을 닦고 성장을 이끌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영속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고 글로벌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 -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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