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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장은선갤러리 ‘최민건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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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8호 김대희⁄ 2012.10.29 10:39:33

사람의 정신과 개의 이미지를 작품에 상징적으로 의미 있게 부여하는 서양화가 최민건 개인전 ‘개+人+展’이 장은선갤러리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개는 그의 작품에 늘 등장한다.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형상은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개의 얼굴 이미지이다. 어떠한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그렸다기보다는 우리에게 개는 ‘말을 할 수 없는 가까운 증인’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개는 오래 전부터 우리 인간과 함께 어울렸던 친밀한 동물이기도 하며 우리를 용맹스럽기도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개라는 소재를 차용해 화면에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깊은 곳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많은 소재 중에도 말이 없는 개를 가지고 표현하여 인간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발견하기를 바란다. 개의 눈빛에서는 애잔한 슬픔이 느껴지기도, 무언가를 말하려는 기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화면 가득 차 있는 개의 형상뿐만 아니라 일반적이고 평범한 배경 속에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등장한다. 이 모든 개의 등장은 작가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우리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 풍경 속 화면에 보이는 거울이라는 매개체는 우리를 과거로 연결시키는 상징 도구이다. 거울은 과거의 시간, 잊힌 것과 사라진 것들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수수께끼 같은 흔적들을 그림 속에 남겨 놓으면서 동시에 우리의 꿈과 시간들을 빛나게 해 줄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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