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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새누리당 국민행복캠프 김철균 SNS본부장

“박근혜 관련 잘못된 정보, SNS로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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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0호 최정숙⁄ 2012.11.12 11:42:42

오는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PC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역대와 달리 올해 대선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페트’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순으로 SNS가 위력을 발휘할 거라는 얘기다. SNS에서도 트위터는 여론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유언비어 등이 순식간에 퍼지기도 한다. 특히 선거 때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트위터는 또한 소통의 공간이면서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집단 거부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소통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커지는 분위기다. 카카오톡의 경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연령을 초월해 많은 대중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여론을 형성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선거광고를 시작했다. 현재까지(11월9일 오전) 플러스친구 가입인원이 가장 많은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11만2908명)다. 이어 무소속 안철수 후보(10만8717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0만3811명)순이다. 각 당에서는 IT전문가들을 영입, SNS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영입, SNS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IT전문가로, 대통령실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을 지냈다. 이 같은 경력으로 박근혜 후보와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김 본부장은 이미 3년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캠프 합류 때 정치나 이념보다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가 캠프에 들어와서 한 일은 국민행복캠프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한 것이었다. 홈페이지 내 콘텐츠를 SNS와 연동시켜 접근성을 높이는 등이 그것이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며 새누리당의 취약계층인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다음은 새누리당 국민행복캠프 김철균 SNS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국민행복캠프 합류 계기는? "캠프에서 대선을 준비하면서 SNS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영입을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그 중에서 내가 해당업계에 오래 있었고 청와대에서 3년 넘게 비슷한 일을 담당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얼굴도 한 번 못 봤는데 (박 후보가) 선택한 걸 보면 SNS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 트위터를 꽤 오래 전부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사를 링크하거나 RT를 한 글도 눈에 띈다. 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요즘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사용자 중에는 상대방과 싸우려는 사람이 많다. 그런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제대로된 SNS 이용은 상대가 잘못 이해하는 것들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중간에 있는 분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비합리적, 비난하는 싸움은 피하려고 한다. 대신 명백히 아닌 걸 갖고 얘기할 때는 반드시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 트위터를 하면서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가 있는 동안 청와대 주변에서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이를 오해한 일부 시민들이 청와대에 무슨 일이 있다고 글을 올리더라. 그래서 내가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에 있고 안 계신 동안에 이런 훈련을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행이 오해가 풀렸다. 또 한 번은 대통령의 가짜 트위터가 나온 적이 있었다. 한 기자가 나한테 연락해서 이 계정이 사실이냐고 묻더라.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줬고 그 기자가 오히려 다른 누리꾼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알려줘서 정확한 정보가 올라온 적이 있다." - 대선에서 SNS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대선의 본질은 시대정신을 얼마나 잘 보여 주느냐 하는 거다. SNS는 국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SNS가 당락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비약이다. 발표마다 다르지만 전체 유권자에 비하면 SNS 이용자의 숫자는 적다. 정보를 나누고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SNS 중 카카오톡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카톡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고 논의하는 중이다."

- 캠프에서 SNS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선은 모니터링 위주로 하고 있다. SNS를 통해 나타나는 국민들의 민심, 이른바 넷심이라고 하는 것을 잘 파악해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께 전달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가 유포될 때 정확한 정보를 빨리 제공 하는 것도 하고 있다. 또 많은 매체가 야권 단일화에 집중하다보니 국민들은 후보들이 발표하는 정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정책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2030세대들은 박근혜 후보의 15년 정치 역정만 기억한다. 하지만 박 후보는 그 전에 활동한 역사가 있다. 박 후보가 과거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글을 올리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대응전략으로는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서 소통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 문재인, 안철수 캠프의 SNS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문재인 캠프의 경우 SNS 캠페인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관련 전문가들이 이미 오래전에 입당해서 많은 준비와 논의가 있었다. 일찍부터 채널을 잘 관리했다. 안철수 캠프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NS 작업에 늦게 참여했음에도 짧은 시간에 잘 관리 하고 있다." - SNS 활용에 있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넷심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누리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잘못된 정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정확하게 설명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트위터의 경우 소통의 공간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소통을 막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얼마 전에 민주통합당 문용식 선배가 SNS 관련 좌담회를 했다. 거기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SNS는 카페트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순서라는 거다. 카톡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그 다음이 페이스북, 그 다음이 트위터라는 거다. 지금 트위터 이용자가 가장 적을 거다. 대립 측면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페이스북은 그렇지 않다. 지인들을 상대로 미디어를 보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각각 장단점을 잘 활용할 계획이다."

- 최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가 개시됐다. 설명해 준다면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맺는 거다. 친구들이 추천해서 또 친구를 맺는다. 플러스친구를 들어가보면 박 후보가 극장에서 팝콘 아르바이트를 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팝콘 아르바이트 이후 국민들이 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 시민들이 박 후보를 보고 '예쁘다, 가까이 보려고 일부러 팝콘을 샀다'고 하는 내용도 있다. 터치 몇 번이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후보의 젊은 시절 모습도 담겨 있고. 박 후보의 친근감 있는 모습들을 국민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 새누리당 의원들이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있나. 예전에는 RT라도 좀 해주면 좋겠다는 지적도 나왔었는데 "지난번에 총선 지수까지 반영하고 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보좌진들을 상대로 SNS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 같은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 SNS 활용이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될 거다. 박 후보는 이미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잘 활용한 경험이 있어 어떻게 유용하게 쓰는지 방법을 안다. 얼마 전에 박 후보에게 여러 건의사항을 드렸는데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하시더라. 박 후보는 또 최근에 애니팡을 배운 것이 화제가 됐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 8000점이었는데 2만점을 넘었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 지난달 18일 박 후보가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IT공약을 발표했다. IT 전문가로 새누리당이 IT정책을 잘 펼 것으로 보는지. "박 후보가 발표한 정책을 보면 국민행복기술을 전 산업에 적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뉴딜 정책 시행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과학기술과 IT를 통해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거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교육을 키우겠다고 했다. 박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IT업계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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