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Mudam Luxembourg, Mus?e d'Art Modern Grand-Duc Jean)’의 소장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이 아트선재센터에서 4월 13일부 6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의 복잡다단한 면모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내일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에 무담 룩셈부르크의 550여점의 소장품 중 ‘유토피아’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동시대 미술가 21명(팀)의 설치, 회화, 사진, 비디오 작업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은 실비 블로셰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 실비 블로셰의 ‘더 완벽한 날’은 미국 대통령 후보 시절, 버락 오바마가 했었던 유명한 연설을 바탕으로 오바마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내용을 노래하는 한 뮤지션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룩셈부르크 작가 수-메 체는 첼리스트이기도 했던 작가 본인이 첼로를 연주하며 등장하는 영상과 네온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크리스토프 뷔헬는 2008년 시드니 비엔날레를 위해 제작한 노인 자원 봉사자들이 구성했던 펑크 밴드의 공연 리허설을 담은 영상 작업을 전시한다. 또한 그림자 인형 설치 작업을 통해 인종과 성,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여성 아프리카계 미국 작가 카라 워커의 설치작 ‘다키타운 반란군’, 2000년 터너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볼프강 틸만스의 사진 작업 ‘레이첼 오번과 아들’, 불가리아 작가 네드코 솔라코브의 대규모 설치 작업 ‘진실(지구는 평면이다, 세상은 평평하다.)’ 등을 선보인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