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담에서 스웨덴 금속작가 토어 스벤슨(Tore Svensson)과 스웨덴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진숙 작가와의 2인전을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연다. 덴마크 작가 토어 스벤슨은 유럽에서 활발한 전시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토어 스벤슨은 최근 들어서는 철에 대한 물성을 가지고 수천 번의 망치질을 통해 평면인 철판이 반구의 그릇으로 변해가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업에 따라서는 구멍을 내기도 하고 금을 붙이거나 해서 린시드유를 바른 후 마감처리 한 작품이다. 소진숙의 작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지된 형상에서 재충전 된 에너지를 볼 수가 있다. 소진숙은 작품 하나하나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 얇고 투명한 면은 가는 철사로 흔적을 남기며 짜고 그 위에 또 한 겹 한 겹을 겹쳐 놓고 이에 색감을 더하고 금박을 씌우며 때론 불로 태우기도 하고 또 바늘로 이어서 그 형태를 잡아간다. 그런 방식으로 탄생한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가 고향이라 여기는 아름다운 한국과 스웨덴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한국의 고전적인 재료까지도 도입,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소진숙은 100년 된 얼레와 오래된 한지 고서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이번 전시에 그것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