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랑 ‘이상민 개인전-WAVE Sculpture’
유리와 거울을 소재로 물 또는 그릇의 형상을 부조로 표현한 이상민 개인전 ‘WAVE Sculpture’전이 진화랑에서 6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상민 작가의 유리작업 중 부조형태가 시작됐던 2006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회고전이다. 이상민은 1990년대 프랑스에서 유학한 뒤 2000년에 귀국해 국내 유리조형의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리의 한 면을 곱게 연마해 생긴 오목한 공간은 작품의 정면에서는 볼록한 입체적 형상이 되어 나타난다. 실제로는 편편한 유리에서 느껴지는 볼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만져보고 싶은 촉각적 욕구를 일게 한다. 초기의 ‘Afterimage’와 ‘Mirror Drop’ 시리즈는 어린 시절 물수제비 놀이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후 사발이 연상되는 그릇 시리즈(2010~)로 발전된다. 내면의 깊이 내지 성향을 비유할 때 그 사람의 그릇이 크거나 작다는 표현이 사용되곤 한다. 이상민은 실제 보여지는 외관과 다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다양한 모양의 그릇을 통해 비유하고 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주제가 작업과정에서부터 녹아난다. 오페라갤러리 ‘사진 그룹전-유토피아’
SF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미래로의 여행은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환상적이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고민에 빠지게 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꿈꾸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페라갤러리 코리아는 2013년 두 번째 기획전시회로 그룹사진전 ‘유토피아’를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연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 약 70점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 인간의 모습, 왜곡된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백 개의 이미지를 겹치기도 하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공간이 겹쳐지기도 한다. 모델과 무대 세트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전달해 내기도 한다. 아티스트들은 그들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시에는 고명근, 임택, 이정록, 임안나, Flore Zoe, Gerard Rancinan, Joseph Klibansky, Yasmina Alaoui& Marco Guerra, Olivier Dassault, Herve Lewis, Youssef Nabil 작가가 참여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