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부산과 문 화인아츠는 공동기획으로 일상의 소재를 이용해 초현실적인 세계를 표현해온 유선태의 개인전 ‘말과 글-자전거 타는 사람: 그림으로 그림을 그리다’를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연다. 홍익대 미대 졸업 후 프랑스 파리 국립 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장흥 가나아틀리에와 파리에서 작업하고 있는 유선태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감성을 바탕으로 제작한 명상적이고도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린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말과 글’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 속 다양한 오브제를 바탕으로 은유적인 의미를 풀어내는 유선태 작가의 회화와 조각 다수가 출품된다. 작품 속 소재들은 다양하지만 모든 작품에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조그맣게 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자전거 탄 사람은 힘들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은 예술의 상징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작가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봐왔던 것들을 병렬시키기도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면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생각해왔던 것들을 퍼즐 식으로 모아 하나의 그림 형태로 엮었다고 설명한다. 가나아트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공간과 명상의 풍경이 있는 작품을 보며 어느덧 현실을 초월한 시공간 속의 소요(逍遙)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