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호 
스페이스 오뉴월이 최영환 작가가 선보이는 ‘동네스토리닷컴: 성북동마을이야기2’를 8월 16일부터 9월 8일까지 연다. 고즈넉한 성북동에 들이닥친 재개발 열풍은 작가에게 마을과 동네를 발견하고 공동체를 위한 예술의 역할을 새로이 질문하는 계기가 됐다. 작가는 2012년부터 9개월 동안 자전거 방송국을 끌고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인터넷 상의 ‘동네스토리닷컴’을 통해 영상을 중계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2012년에 이어 성북동 주민들과 함께 꾸미는 동네 방송국 작업 제2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기획/연출하고 전문 영화인들이 촬영과 편집에 참여한 영상물 ‘대화의 즐거움’ 총 6화가 공개된다. ‘거지가 부자 되면 마을 하나를 부셔버려’라고 일갈하는 북정마을 어른들, 공포영화 만들기에 나선 홍대부고 방송반 학생, '비혼'을 꿈꾸는 젊은이 등 세대와 관심사는 다르지만 성북동 마을 곳곳에서 만난 이들의 대화는 예기치 못한 대목에서 공감의 즐거움을 준다. 스페이스 오뉴월은 “이 영상 작업은 2012년 성북창작센터 입주 작가로 선정된 후 2년에 걸친 최영환 작가의 성북동 탐구가 주민들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 동네’라는 공동의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개인사를 통해 이웃 간 결핍돼가는 ‘대화’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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