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12갤러리가 배윤환, 이경미, 황세진의 3인전 ‘컬렉터즈 아이’를 9월 4일부터 25일까지 연다. ‘컬렉터즈 아이’전은 전시의 시점을 기획자와 큐레이터로부터 옮겨 컬렉터의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기획 단계부터 미술 전문가의 큐레이팅으로부터 전개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몇몇의 성숙한 컬렉터들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한국의30대 작가 중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본인의 소장품목록에 추가돼 있는 1인이 있다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추천된 배윤환, 이경미, 황세진 이 3작가는 모두 회화작가라는 점, 모두 젊다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 공통분모를 찾기 힘들다. 배윤환 작가는 에나멜 페인트를 사용해 붓으로 표현되는 전통적 기법이 아닌 페인트가 가지고 있는 ‘흘림’의 물성을 기본으로 하는 작가다. 이경미 작가는 고양이와 책을 모티브로 하여 초현실주의적인 모호함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황세진 작가는 한국고유의 패턴이 수놓아진 천을 사용해 캔버스에 오려 붙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콜라쥬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 세 작가들의 어떤점이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게 했을지 전시는 주목한다. 출품작은 모두 2013년 신작으로 각 작가 당 3~4점정도 출품될 예정이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