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배가 9월 4일부터 10월 12일까지 ‘British Impact’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대학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수학한 뒤 회화,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 6명이 초대됐다. 권대훈, 김영헌, 박창환, 배찬효, 최종운, 한지석 작가 개개인이 영국이라는 낯선 문화권에서 이방인으로서 동시대적 노마디즘을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용하고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사고의 한계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를 지닌 예술로서 이들이 표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기존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불모지를 옮겨 다니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일체의 방식을 의미하는 노마디즘은 새로운 삶을 탐구하는 사유의 여행을 의미하는 철학적 개념뿐만 아니라 일정 공간에 존재해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행위를 뜻한다. 따라서 노마드로서의 이방인의 삶은 작가들에게 있어 사유의 전환과 창조적인 작업의 모티브로 작용한다. 갤러리 이배는 “이번 전시는 인간 각자가 지닌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이질적인 공간 속에서 어떻게 퇴색돼 가고 또한 생성되는 가의 문제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시각에서 모색해 보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