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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경제연구소 탐방 ① 삼성경제연구소]미래 성장동력 조율, 최신 전략·정보 창출

1986년 연구기관 출범, 지식과 정보 통한 사회공헌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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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3호 이진우⁄ 2013.09.09 14:19:06

“기업들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테니 정부도 과감한 규제 완화로 화답해 달라” 지난달 28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오찬 회동은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 당부하기보다는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확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제안을 기업인들로부터 듣는 자리였다. 주요 그룹 회장들이 개별 기업의 현안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이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주는 게 기업에는 큰 힘이 된다”면서 “삼성도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이어 “창조경제는 결국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며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기초과학이나 융복합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장의 말에 이어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해 삼성에서 직접 키우게 됐다”며 “창조경제의 핵심은 인재다. 따라서 정부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선 지난 6월 7일 이 회장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창조경영’과 ‘상생협력’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 앞으로는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히며, 특히 “창조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창조적 역량을 모으고, 이웃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986년 7월에 삼성생명 부설 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1991년 4월 주식회사 삼성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로 전환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 오늘에 이르렀다. 연구소는 현재 지식과 정보를 통한 사회공헌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앞선 연구, 열린 연구, 현장 연구를 토대로 지식사회의 초석이 되고자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앞선 연구! 열린 연구! 현장 연구!…지식사회 초석 연구소 관계자는 “언제나 남보다 한발 앞서는 새로운 발상과 긍정적인 자세로, 시대의 흐름과 미래 변화를 탐구해 국가사회와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또 열린 연구를 위해 지식과 정보의 흐름이 안팎으로 열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제 간 공동연구를 통해 지식이 계발, 선순환되는 지식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그리고 연구소는 최우선으로 경제 현장을 발로 뛰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폭넓게 진단해 수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용적인 해결방법을 마련하는 현장 연구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창의성과 종합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지식을 창출해 기업과 국가사회를 선도한다’는 미션이 있다. 우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과 정보를 창출하는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경영여건 변화와 추세 파악 등을 통해 조기경보를 발신하고,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 및 시스템을 제시한다. 그리고 국가사회를 선도하는 권위 있는 오피니언 창조자로서 풍요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범국가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자유 시장 경제 정착을 위한 정책 등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연구소는 또 “Knowledge Hub for Creative Solutions”이라는 비전을 전 임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Knowledge는 환경변화의 근원과 향후 변화의 방향을 예견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정제화된 지식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Hub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다양한 지식이 상호 지적자극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교류의 장(Network의 중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Creative를 위해 새롭고 도전적인 시각에서 기존 연구 패러다임을 극복하는 연구주체의 참신성과 연구방법의 창의성을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Solutions는 글로벌 시대와 동아시아 경제 통합에 대비해 기업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 정기영 대표이사 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발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세계경제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경제도 가계부채 문제, 주택경기 부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전망이 밝지 못하다”면서 “반면 일본은 엔低 등에 힘입어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으며, 중국 역시 대규모 투자와 발 빠른 기술 습득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이어 “이렇게 불확실성과 경쟁강도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연구소는 한국 산업과 기업이 현재 뿐 아니라 미래 변화에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현안 고민과 함께 솔루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한국 기업과 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 변화에 주목할 것이며,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정보의 활용과 분석력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국내의 여타 연구소보다 더욱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 낸다. 경제 상황과 관련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기업 리더들을 위해서는 경제 및 경영환경에 대한 폭 넓은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 연구소의 각종 경제자료를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에서 자주 인용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경제 브레인으로서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식 창출과 영향력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연구소는 경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 소장을 필두로 해서 경제전반에 걸쳐 해당 부문의 전문 연구실로 나뉘어져 각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실장을 주축으로 해서 전문 연구원들이 밤낮 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금융산업실이 주목받고 있다. 거시경제를 비롯해 금융, 외환, 재무 등의 전문가인 권순우 금융산업실장(상무)이 총괄하고 있으며, 10여명의 전문 수석연구원들이 핵심 인재들로 자리하고 있다. 주요 연구부문은 금융제도, 금융시장, 금융회사, 금융상품 등 금융 전반을 포괄한다.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양질의 지식 창출 권 실장은 “금융산업실에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금융시장과 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트렌드 변화를 예측해낸다”며 “아울러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금융정책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글로벌연구실장(상무)은 “우리는 세계경제 동향을 분석·예측함과 아울러 각 경제 현안에 대해 follow-up함으로써 국제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특히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에 대응해 각국의 거시경제 동향은 물론, 신경제(New Economy), 국제금융, 국제기업 전략 등 주요 글로벌 경제현안을 분석해 그 함축된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연구실의 주요 연구부문은 거시경제, 국제금융, 직접투자(FDI), 지역별 경제현안, 해외기업 동향 등 국제경제, 무역 및 기업국제화 전략을 포괄하고 있다. 기업경영 및 한국경제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경제정책실은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동향분석 및 전망을 토대로 세계경제의 흐름과 한국경제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민승규 경제정책실장(전무)은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공공정책 과제를 연구함으로써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결정과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사회 속에서 제기되는 핫이슈에 대한 대안을 민간의 시각에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부문으로는 국내외 경제·사회 동향 분석 및 전망, 재정·금융 등 거시경제정책, 산업정책, 부동산·국토개발, 고용노동, 복지, 사회·문화, 기후변화, 정부혁신 관련 정책 등이다. 신현암 사회공헌연구실장(상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연구실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 및 성과 분석, 사회공헌과 관련된 글로벌 트렌드 연구 등을 토대로 기업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정권택 인사조직실장(전무)이 총괄하고 있는 인사조직실에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는 선행적 연구·조사 활동과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연구부문은 인사조직(HRM) 분야(인사전략, 인사제도(핵심인재, 평가, 보상, 퇴직관리 등), 조직설계 등)와 노사관계 분야(노사전략, 기업문화 및 가치(corporate value), 조직진단 등)가 있고,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인적 자원개발전략 및 프로그램/컨텐츠 개발 등)와 조직문화 분야(기업문화진단(SCI), 조직관리 우수사례 개발)로 나뉘어져 있다. 기업경쟁력과 창조경영의 중책을 담당하는 산업전략 분야는 2개의 실로 전문화돼 각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등 창조적 활동 김재윤 산업전략1실장(전무)이 주도하는 실의 연구 도메인은 IT, 화학·소재, 에너지, 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등이다. 기능적으로는 신사업 분석, 복잡계 등을 활용한 수요예측 모델링, 비정형 데이터 분석, R&D·특허 분석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 패러다임 변화, 비즈니스 모델 혁신, 클라우드컴퓨팅, 소프트웨어, 산업인프라, 라이프케어 및 환경산업 등의 분석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실장은 “연구 도메인의 전문성과 분석 툴의 강점을 종합해 현장기반의 핵심 트렌드와 이슈 및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산업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제로 기여하는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산업전략2실(실장 김은환 상무)에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영환경의 장단기 변화 트렌드를 전망하고, 현장밀착형 연구를 통해 기업경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실적 해답(solution)을 제공하며, 주요 연구부문은 사업전략, 마케팅, 재무, 국제화, 지배구조 등 경영 각 부문을 포괄한다. 북경연구소는 중국연구에 대한 실질적 지식을 창출하는 선도적 싱크탱크를 지향하며, 박기순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창조적, 실질적 연구를 통해 경제, 사회,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고, 중국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조기경보 및 경쟁우위 제고를 위한 제안 등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 및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최고의 중국연구기관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조정실에서는 21C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연구소로 견인하기 위해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R&D 관리 및 연구지원을 수행하며, 류한호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우선 연구조정 업무로서 연구과제 기획, 조정을 비롯해 프로젝트, 연구용역 관리와 객원연구원, 연구자문위원, 연구회 운영을 포함, 보고서 편집 및 배포, 홍보연구조정 등을 수행한다. 또 정보검색, 도서자료실 운영, 보고서 작성 지원, 도서 출판, 정기간행물 발간 등의 연구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 경영계획 수립 및 집행, 인사와 교육 업무, 행사를 비롯해 의전 및 총무 업무, 재무 및 회계관리와 대외 협력 업무 등의 경영지원을 한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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