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345호 
가나아트센터에서 추상미술 작가인 최욱경(1940~1985)의 개인전이 9월 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최욱경은 1965년, 일찍이 미국 유학을 떠나,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한 당대 유행한 사조와 경향들을 적극 수용했고, 끊임없는 실험과 시도를 통해 이를 한국적 미감으로 체화시킨 작가이다. 최욱경 작가의 이러한 독자적 화풍은 단색화가 주도했던 1970년대 한국 서양화단에서 그를 이방인과 같은 고독한 위치에 두기도 했으나, 훗날 한국적 색채추상의 선구자로 평가 받게 하는 단초가 됐다. 1985년 작고 이후에 개최됐던 몇 차례 회고전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연상시키는 색채 추상을 포함한 그의 대표적인 추상 회화가 중심으로 소개가 됐다면, 이번 전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미공개 작품들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이다. 가나아트는 “이번 전시에서는 최욱경 작가의 50여 점의 인체 드로잉을 비롯한 인물 드로잉, 자화상, 콜라주, 흑백 풍경 흑백 추상 등 100 여 점의 미공개 작업들이 공개된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최욱경의 예술혼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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