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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필 재테크 칼럼]숨은 자산과 자질에 집중하라

애플 성공에서 배울 점, 다른 관점에서 투자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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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0호 박현준⁄ 2013.10.28 12:41:10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가를 놓고 항상 고민한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설명회에도 참가하고 관련 정보도 수집한다. 투자지표도 요리조리 뜯어보고 차트분석도 해보며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개인이든 회사든 숨은 자산(Hidden Asset)이라는 것이 있다. 당장의 소용에 닿지 않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뒷방에 처박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자산이다. 현실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이 숨은 자산을 찾아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성공케이스가 크게 부각되어서 그렇지 실패 사례도 무수하다. 핵심사업인 컴퓨터 분야만 하더라도 월등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지며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위기 상황 속에서 회사의 숨은 자산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여 핵심사업을 컴퓨터가 아닌 콘텐츠 특히 온라인 음악 부문으로 재정의하고 디지털 음원 저작권 관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끝내 음악 유통의 거대한 생태계를 창출해냈던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현재 보는 아이튠즈와 아이팟이다. 만화책 프랜차이즈인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사례는 더욱 극적이다. 수많은 코믹북을 보유하고 있던 이 회사는 1996년 무렵 거의 파산상태에 직면해 있었다. 디지털 환경의 도래로 기존 코믹북의 판매가 현저하게 감소하며 회사 상태가 심각하게 어려워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신의 숨은 자산에서 금맥을 찾아냈다. 그 자산이란 다름 아닌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수천 종에 달하는 코믹북이 아니라 5000개가 넘는 그 코믹북의 캐릭터였던 것이다.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어벤져스, 토르 등의 캐릭터를 영화사와 손잡고 영화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영화 및 캐릭터 상품 관련 라이선스만으로 2억불 가량의 매출을 만들어내는 성공을 일구었다. 개인이든 회사든 누구나 숨은 자산 그리고 활용되지 않고 있는 자질이 있다. 특히 개인의 경우 이 숨겨진 자산이나 자질은 당사자 이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 - 정강필 우리투자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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