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호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가 최성훈의 개인전 ‘Rear Window’를 1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연다. 작가는 인간사를 소우주화 시키고자 사람들이 발산하는 불빛들을 미학적 어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주로 보여준다. 전시 타이틀 ‘Rear Window’에서 느껴지듯 그는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 ‘Rear Window’(이창, 1954)의 관음증적 매커니즘을 차용하며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몰입을 높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의 모티브로 등장하는 불빛들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거대한 집합형태를 띠고 있는 아파트와 그것이 모여 있는 도시의 밤 풍경은 그에게 좋은 소재거리가 되고 있다. 기존의 작품 ‘A.P.T’에서 모니터상으로만 보여지던 작품을 3차원 공간으로 확장시켜 설치함으로서 관음적 효과를 증대시키는 극적 연출을 꾀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은하수 Galaxy, 2012-13’에서는 ‘보는 것’에 대한 습관적 인지과정을 유쾌하게 반전시키고 있어 재고 없는 습관화된 인지과정의 허(虛)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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