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울갤러리가 김봉화와 함께하는 14인 작품전 ‘Lamp, turn it on’을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연다. 김봉화는 한 땀, 한 땀 손바늘질로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봉화, 박은주, Shelly Hermes, 박정희, 신동분, 최은진, 김태윤, 고희선, 강병희, 박지나, 최미아, 박혜선, 김진희, 윤수현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손바느질 작업을 선보인다. 김봉화는 “손바느질은 참으로 아름다운 작업이자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온 세상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달려가는 요즈음에도 실 같은 바늘로 한 땀 한 땀 시간을 꿰매는 이들이 여기 있다. 조급함을 경계하며 수행하듯 하는 작업, 자발적인 고행을 선택한 이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위의 숱한 소음과 번잡함도 자기 침묵 속으로 담아 넣은 채 침선(針禪)에 빠져 든다. 그것은 우리 옛 여인들이 절제와 인내로 보여주신 바느질을 통해 자기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염원과 정성, 사랑을 담은 바늘땀이 스스로를 감동 시킬 때까지 이 수행은 계속 된다”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