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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부터 내려온 ‘맥주’에 대한 뜨거운 찬사

피라미드 인부에게 맥주와 마늘 제공…고귀하고 전능한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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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5호 이성호⁄ 2013.12.02 11:33:37

인체의 상당부분은 물로 구성돼 있어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짧았던 가장 큰 이유는 수인성 질병이 많았기 때문이다. 맥주는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생물에 대해 저항력이 강해 와인과 함께 가장 안전한 음료로 여겨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을 공급하는 수단의 하나로 맥주를 마셨다. 맥주에 대한 찬사는 고대 이집트 시대의 벽화로부터 오늘날 세계 각지의 생맥주 집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맥주의 기원 맥주 제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BC 3000년경 1953년에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점토판에서 발견됐다. 이 방법은 맥아를 빻아서 빵을 만든 다음, 빵에 물을 붓고 반죽해 발효시킴으로써 맥주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수메르 민족의 가장 오래된 기록인 ‘모뉴멘트 블루’에는 방아를 찧고 맥주를 빚어 ‘니나(Nina 또는 Ni-Harra)’ 여신에게 바치던 풍습이 기록돼 있다. 한편 고대 이집트에서도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인부들에게 맥주와 마늘을 배급한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맥주 제조법 역시 와인 제조법과 마찬가지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시작돼 이집트를 거쳐 유럽 각지로 전파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북유럽에는 포도가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맥주가 이 지역 각지의 토속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세에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수도원에서 맥주의 양조를 담당했다. 봉건 영주들이 수도원에 양조권을 부여했기 때문에 수도원은 자가 소비하고 남은 맥주를 팔아서 많은 수익을 얻었다. 당시 최고의 두뇌 집단에 속하던 수도사들은 보리의 품종 개량과 양조기술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성경에 언급된 와인의 해석에 관해 많은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미뤄 볼 때 술로 인한 폐단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13세기 보헤미아(체코)의 왕 웬체슬라스는 이미 1000여 년 전 줄리어스 시이저가 찬미했던 것처럼 맥주를 ‘고귀하고 전능한 음료’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교황에게 맥주 제조 금지령을 풀어 주도록 건의했다. 이것이 체코에서 맥주 사업이 발달하게 된 원천이 됐으며 이때부터 체코의 맥주가 전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됐다. 1516년 바이에른 주의 빌헬름 4세는 유명한 ‘맥주 순수령’을 공포해 독일 맥주 산업 발전에 초석을 쌓았으며 전 세계에 그 영향력을 끼쳐 많은 맥주회사들이 100%보리로 만든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각지의 맥주에는 토속 향료 식물이 첨가됐는데, 그 가운데서 호프(hop)는 맥주 제조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원료로 자리 잡게 됐다. 호프는 체코나 독일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며 상큼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서 맥주의 독특한 쌉쌀한 맛을 낸다. 18세기의 영국에서는 산업혁명 덕분에 맥주 양조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독일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의 독일식 양조법이 전세계 맥주 양조법의 모델처럼 간주되고 있다. 19세기의 프랑스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맥주 역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 전까지 맥주는 발효균을 살균하지 않은 생맥주였으나 루이 파스퇴르는 저온살균법으로 오늘날과 같은 질 좋은 맥주를 맛보게 해줬다.

최근에는 비열 처리된 맥주가 인기가 높다.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 살균된 맥주보다 맥주 맛이 훨씬 더 부드럽다. 저온살균 맥주는 발효된 맥주를 여과할 때 단백질 등의 불순물을 처리하기 위해 60도로 살균 가열처리를 하지만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에서 미세한 필터로 효소와 잡균을 완전히 제거해 맥주의 맛을 부드럽게 하고 신선함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때문이다. 맥주의 원료는 맥아, 양조용수, 호프, 전분질 부원료 등이다. 맥주의 어원 맥주의 어원은 ‘마신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비롯된 것이며. ‘비베레(Bibere)’라고도 하고, 게르만족의 곡물이라는 의미의 비오레(BIOR)에서 유래됐으며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맥주는 다음과 같이 불리고 있다. ·독일 - 비어 ·포르투갈 - 세르베자 ·프랑스 - 비에르 ·체코 - 피보 ·이탈리아 - 비르라 ·러시아 - 피보 ·덴마크 - 올레트 ·중국 - 페이주 ·스페인 - 세르비자 맥주의 보관방법 ·맥주는 보관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아야 한다. ·냉장고 내에서의 보관온도는 4~10℃정도가 적당하다.(특히,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은 금물) ·햇빛이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운반 또는 보관 중 심한 충격이나 진동을 줘서는 안 된다. ·장기간 저장하지 말고 선입선출을 해야 한다. ·통풍이 잘되고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5~10℃의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맥주는 온도가 높으면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너무 차면 거품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 맛도 느낄 수 없게 된다.(마시기 적당한 온도 : 여름철 4~8℃, 겨울철 8~12℃, 특히 여름철에는 냉각시킨 컵을 사용하면 더욱 좋다) 동절기 한파로 맥주가 어는 경우 -8℃ 내외의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해 동결되고 용해하기를 수회 반복 됐을 때 맥주 중 해면체 또는 휴지조각처럼 보이는 부유 침전물이 발생해 혼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혼탁된 맥주를 약 60℃ 부근의 더운물에 녹이면 침전물이 다시 용해돼 투명한 맥주로 되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더운물에서 녹인 맥주는 가급적 빨리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병속에 잔존하는 미세효모가 고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병뚜껑 주름(‘스커트’ 또는 ‘톱니’)이 21개 인 이유 맥주 병뚜껑의 톱니 수는 21개이다. 원래 맥주 뚜껑은 포도주처럼 코르크로 돼 있었는데, 코르크는 따기가 어렵고 포도주와 달리 맥주에는 탄산이 많기 때문에 뚜껑을 연 후에는 샴페인처럼 넘쳐 나오는 등 편하게 마실 수가 없었다. 그러다 1892년 영국의 윌리엄 페인트라는 사람이 현재와 같은 쇠로 된 마개를 발명했다. 이때 톱니를 21개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현재까지 고정이 돼서 모든 뚜껑의 톱니 수는 21개로 세계 공통이다. (자료제공 = 하이트진로)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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