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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탐방]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코스피 레인지 1880~2420, 연평균 2150 강세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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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8호(송년) 이진우⁄ 2013.12.23 14:16:37

올해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는 시기라는 인식이 높아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전망과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에 CNB저널이 이번호에서는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2014년 경제전망과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분석내용을 상세히 들어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지수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코스피 배당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지수평균보다 10% 상승한 연평균 2150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 내년 경제성장률은 근 2년 만에 1~2%대 분기 성장의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 3%대 후반의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실시 시점도 이미 예견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원화강세 역시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또 내년도 유망종목 전망에 대해 “경기회복을 전제로 반도체·자동차·화학 등의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전자, 대림산업, 만도,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LG화학, KB금융 등이 좋아 보인다”고 추천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와 상승 요인 및 투자 전략 내년 글로벌 경제 및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다. 내년 1분기 중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노출된 재료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의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금융시장의 추세를 꺾을 만한 이벤트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개혁과 구조조정이 점진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도시화 세부강령이 민간기업 투자를 유발하는 경기부양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림자금융, 지방정부 부채문제 등의 리스크도 완화되는 추세에 있다. 한편 한국 경제는 설비투자 확대, 수출 회복 등에 기인해 2년 만에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이는 기업실적 회복과 연결되면서 주식시장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글로벌 경제 및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폭제는 글로벌 제조업의 재고축적(Restocking) 과정이다.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이 글로벌 수요와 교역량 확대를 유발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엄격한 재고관리에 나섰던 기업들이 부족한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채워 나가는 재고축적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조업의 동반 회복 과정에서 수출 확대가 진행되면 한국 제조업체의 생산과 가동률 증가를 유발하면서 전반적인 산업 활동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두 번째 기폭제는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과거 패턴과 유사한 설비투자 확대 사이클이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30대 기업은 150조 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회복과 맞물려 지연된 설비투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실행되면서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주식시장 전망…올해 대비 10%↑ 강현철 자산배분팀장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V자형 경기회복기(1국면)와 뉴노멀 구간(2국면)을 지나 잠재성장률을 회복하는 3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지난 2년간 익숙했던 저성장 국면의 주도주들 즉, 가치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 팀장은 “경기민감주 중 밸류에이션이 싼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할 것과, 경기상황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Fun 주식인 SBS, 엔씨소프트, 인터파크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2년 연속(2010~2011년)코스피 평균값은 상승했다. 이후 한국 증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코스피 2012년 평균값 1931p, 2013년 평균값은 1955p에 머무르고 있는 조정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교역조건 개선 포함), 물가상승률, 코스피 배당 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평균값은 2150p로 평균 9.9% 이상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은 “연간 고점은 DDM(배당할인모델)을 적용한 결과 PER 10.6배인 2420p, 연간 저점은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PBR 1.0배인 1880p로 설정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강 팀장은 “과거 리먼 사태, 테이퍼링 이슈 당시 코스피가 PBR 0.8배까지 하락한 적이 있지만, 이후 5년간은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더블딥 우려, 스페인 재정위기 등에도 PBR 1.0배에서 강력한 방어선을 형성한 바 있다. 내년에는 기업이익 감안 시 PBR 1.0배 수준이 코스피 1880p라는 점에서 1900p선 초반은 적극적 매수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주식시장 환경을 살펴보면, 대외적으로는 미국 테이퍼링은 경기회복의 결과물로 판단되고,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사례 분석에서 보더라도 테이퍼링을 금리동결로 볼 경우에는 코스피 상승이 기대된다. 본격적인 긴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증시의 상승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내년 4분기부터 시작이 예상되는 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요인 세 가지를 점검하라! 아울러 중국 정부가 지난 11월말 도시화 계획 세부강령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그림자금융이 올해를 지나면서 연착륙이 진행 중이고, 순기능도 갖고 있어 전면적 규제보다는 규범화 및 제도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 부채문제 역시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12월 총조사 보고서가 발표되면 추가 리스크 완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인민은행도 역RP를 활용한 단기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며, 지난 6월 발생한 단기자금에 대한 신용경색 재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3년 만에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이 기대된다. 또 신정부 집권 2~3년차에는 경기가 회복되고, 주가도 이에 동조해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나타나는 것도 기대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내년도 주식시장 및 경제전망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유로존의 경미한 상승 우려, 신흥국의 선거 이슈에 따른 불투명성, 연초 발생 가능한 이벤트(어닝쇼크, 배당락, 3월 결산기) 등이 지적되고 있다. 유로존의 2014년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은 하반기에나 유로존 성장률이 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과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유로존 역외 수출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유로존 경기회복이 약하고 일시적인 경미한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디플레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추가 인하한데 이어, 조만간 1년 미만 LTRO 통한 유동성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미국에 비해, 유로존은 상대적으로 부채축소 정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유럽 경제가 아직 레버리지를 활용한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디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되기보다는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유로존 내수경기 회복과 제조업 재고 사이클 개선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 기업대출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신흥국들의 경우 총선, 대선 이슈들이 다수 존재하고, 정치적 충돌과 혼란이 예상된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이집트 등에서 선심성 정책과 레임덕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루피화 폭락과 경제위기 여파로 총선 전까지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인도네시아는 내년 4월 총선과 7월 대선 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에 대비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나, 재정 적자 우려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집트는 내년 2월 대선, 총선을 앞두고 이집트 군부와 반정부 이슬람 세력 간 충돌과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인도 등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구조적 저성장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국의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4분기 어닝쇼크를 비롯해 배당 자금 이탈로 수급이 악화되고, 1~3월 집중된 국내 투기등급 채권 만기 등이 연초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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