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롯데갤러리 광복점 '조선시대 책거리 그림전'
▲책가도(冊架圖), 149.5x450cm, 10폭 병풍, 비단에 채색, 19세기
[서울=CNB]왕진오 기자 = 롯데갤러리 광복점이 신년 전시로 우리나라 민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당시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전시를 1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책거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학식에 대한 열망을 대변한다. 이후 민가로 유행한 책가도는 그 소재가 보다 광범위해져 행복과 길상을 상징하는 거북, 매, 소나무, 학, 대나무, 봉황, 사슴 등이 등장하며 선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그림으로 자리 잡았다.
책거리의 중요한 특징은 실감나는 입체감이다. 다시점과 역원근법으로 그려진 여러 정물들은 책장이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구조화되어 초현실적 화면을 연출한다. 또한 다른 민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추상성이나 파격적인 상상력이 결합되어 나타나면서 색다른 미감을 전달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책을 소재로 한 양화선 작가의 조각 작품이 함께 출품되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지점을 경험할 수 있다.
- 왕진오 기자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