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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로 그려낸 부서지는 사랑과 이를 극복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

유진숙·신주은의 '괞찮을리가 없잖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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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19 21:44:10

▲유진숙, '지긋지긋한 사랑을 위해 축배를...'.91x116cm, 캔버스 위에 연탄재 아크릴, 2013.

[서울=CNB]왕진오 기자=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 30대 여성들의 삶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두 여성작가의 사랑과 상처를 다룬 전시 '괜찮을 리가 없잔아'가 서울 통의동 팔레 드 서울에서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유진숙, 신주은 작가는 장르과 기법은 서로 다르지만, 사람과 사회에 상처받고 극복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유진숙 작가는 신비로운 색감과 내용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고통마저 무뎌진 덤덤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함께 있지만 외로우며, 소통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유 작가는 작품에 연탄재를 사용한다. 연탄은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스스로를 태우고, 버려지고, 부서지는 사랑에 대한 상징적 재료이다. 연탄재는 작품에 두께 감과 질감을 만들고,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색감을 더한다.

▲신주은 작.

신주은 작가는 동백꽃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상처와 고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심장과 혈관에 흐르는 피가 꽃의 줄기와 잎사귀를 이루면서 꽃을 피운다. 사랑을 꽃피지만 고통스러우며, 그럼에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의 넋두리를 드러낸다.

오늘날 청년의 삶은 사랑을 꿈꾼다는 것마저 사치가 되어 버렸다. 하지난 이 두 젊은 여성작가들은 고통스럽지만 아직도 삶과 사랑의 순수함을 믿는다. 이들에게는 여성성이나 사랑은 진부하고 통속적인 주제가 아니다. 그들의 상처이며, 열망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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