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인사미술공간 ‘미쓰-플레이 mis-play’전
▲강문식, ○○○ 핀조명, 미러볼, 가변크기, 2014.
[서울=CNB]왕진오 기자= 2013년 아르코미술관과 인사미술공간에서 신진기획자 양성을 위해 약 12개월간 진행됐던 ‘2013 arko 신진기획자 인턴십 프로그램’의 성과보고전 ‘미쓰-플레이’가 1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펼쳐진다.
이 전시는 소통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오독, 오차를 의미하는 미스커뮤니케이션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의 합성어를 전시의 타이틀로 명명했다.
참여 작가 KKHH(강지윤+장근희), 강문식, 장현준은 우리가 쌓아놓은 오차의 과정을 주목했다. 오히려 스스로가 겪은 불통의 과정들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의 ‘오차’를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대화 혹은 결과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장을 설정한다.
기획자 김미정, 이설, 이수민, 주현서는 지난해 1월 아르코 신진기획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아르코미술관의 전시기획과 홍보, 교육, 운영 등 현실적인 미술현장의 구조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시간을 보냈다.
20대의 비슷한 또래인 네 명은 모두 학부에서 실기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미술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본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다. 공동의 목적을 가진다는 것, 여러 달에 걸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인사미술공간에서 구현된다는 것은 벅찬 일이지만, 동시에 목적지를 향한 네 명의 두드림이 과연 어디에, 언제 도착할 것인가의 문제는 앞으로 삶에서 겪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베케트의 표현과 같이 ‘더 나은 실패’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이들의 출발은 ‘미쓰-플레이’의 전시장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