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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차 브랜드 ⑩ 폭스바겐 골프]세계 최초 ‘해치백’, ‘비틀’의 후계 명성

유럽 자동차 역사 함께 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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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5호 정의식 기자⁄ 2014.02.10 14:03:35

▲폭스바겐 7세대 골프

‘세계최초의 해치백’으로 잘 알려진 ‘골프’는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모델 ‘비틀’이 잠시 주춤했던 1970년대에 ‘비틀’을 대체하는 모델로 탄생한 차량이다. 1974년 탄생 이후 현재까지 3000만대의 넘게 생산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모델로, 세대가 바뀔 때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온 ‘폭스바겐 골프’에 대해 알아보자.

1974년 독일에서 ‘비틀’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자 폭스바겐은 새로운 개념의 승용차 ‘골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륜 구동방식에 수냉식 엔진과 안락함과 실용성을 기본으로 개발된 ‘골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이기도 하다.

골프를 필두로 폭스바겐은 독일 자동차 시장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컴팩트하면서도 강력한 해치백인 골프는 계층과 연령을 뛰어넘는 새로운 자동차의 표본이 되었다.

‘골프(Golf)’라는 이름은 멕시코 만에서 부는 강한 바람의 별칭인 ‘걸프 스트림’에서 따왔다. 비슷하게 ‘폭스바겐 파사트(Volkswagen Passat)’ 역시 무역풍을 독일어로 표현한 것이다.  ‘제타’는 제트 기류, 아드리아 해의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을 지칭하는 ‘보라’는 ‘폭스바겐 보라’의 명칭으로 사용됐다. ‘폭스바겐 시로코’ 역시 아프리카에서 유럽 남부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지칭하는 ‘시로코(Sirocco)’에서 따왔다.

▲(왼쪽부터)폭스바겐 골프 1세대, 폭스바겐 골프 2세대, 폭스바겐 골프 3세대, 폭스바겐 골프 4세대


1세대 골프(1974~1983)

1974년 최초 탄생한 1세대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컨셉트를 적용해 상용화시키면서 ‘골프 클래스’라는 새로운 명칭의 세그먼트를 창출했다.

골프는 이미 1세대부터 GTI(1976년), D(1976년, 디젤엔진 장착), GTD(1982년, 터보 디젤엔진 장착)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1979년 첫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는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힐 정도로 당대 오픈 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다.

1세대 골프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타’를 포함해 약 67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 폭스바겐의 자랑이었던 ‘비틀’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2세대 골프(1983~1991)

베이비붐 세대가 일어나던 1983년 2세대 골프가 탄생했다. 2세대 모델에서는 종전보다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

1986년 첫 ABS(Anti-lock Brake System)를 장착한 골프를 선보여 누구나 기술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폭스바겐의 철학을 반영했으며, 동일한 해 골프 최초의 파워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최초의 사륜 구동 골프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1988년에는  골프의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개발됐다.

1984년, 데뷔 14년만에 골프는 놀라운 속도로 1000만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1991년까지 생산된 2세대 골프는 약 641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폭스바겐 독일 드레스덴 공장


3세대 골프(1991~1997)

1991년 등장한 3세대 골프는 안전 부문에서 특별한 혁신을 보여준 모델이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까지 에어백을 제공했으며, 전 차종에 ABS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당시만 해도 듀얼 에어백, ABS 등은 소형차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기 힘든 고급 사양이었다.

1993년에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골프 컨버터블’이 출시되었고 새로운 골프 사륜구동 모델과 베리안트 모델도 처음 선보여졌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5년 5월 골프는 누적생산량 1500만대를 달성했으며, 1991년부터 1997년까지 3세대 골프의 전세계 판매량은 496만대에 달한다.

4세대 골프(1997~2003)

4세대 골프가 출시된 당시에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 하머트 바쿠셰의 총 지휘아래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가 완성된 때다. 이 때문에 4세대 골프는 오늘날 출시되는 골프의 스타일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되고 있다.
1999년에는 ESC(Electronic Stabilizing Control, 전자식 주행 안정화 시스템)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2002년에는 전면과 측면의 헤드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였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미 2003년에는 골프 R32에 6단 DSG(Direct Shift Gearbox)로 상용화됐는데,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장치는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 그리고 빠른 가속력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전세계에 판매된 4세대 골프 생산대수는 총 492만대이다.

▲(위쪽부터)폭스바겐 골프 5세대, 폭스바겐 골프 6세대, 폭스바겐 골프 7세대


5세대 골프(2003~2008)

2003년에는 동급 최초로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골프가 출시되었다. 2004년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골프 GTI, 2006년 세계 최초의 트윈차저 엔진이 장착된 TSI 모델이 소개되었고, 2006년 골프 플러스를 비롯, 2007년 크로스골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9g/km로 줄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친환경 이슈에 대한 노력에 앞장섰다.

‘200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5세대 골프의 총 생산량은 327만대이다.


6세대 골프(2008~2012)

6년이 지난 2008년 폭스바겐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프인 6세대 모델을 세상에 내놓았다. 6세대 골프 TDI모델은 배기량 1968cc에 최고 출력 140마력의 3세대 커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되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단 4년 동안 판매된 6세대 골프의 총 생산대수는 285만대를 육박한다.


7세대 골프(2012~ )

폭스바겐은 2012 파리모터쇼에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신형 골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 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골프 중 가장 고급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더욱 길고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 넓어진 실내 공간, 동급에서 제공받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감성품질과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차체 무게를 100kg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DSG 변속기가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7세대 골프는 출시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13 유럽 올해의 차’, ‘2013 베스트 카’, ‘2012 오토 트로피’ 등 전세계 권위 높은 상을 17개나 석권해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2013년 6월에는 누적생산 3000만번째 모델인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탄생시켰다.


폭스바겐 골프 디자인 히스토리

최근 유려하고 화려한 선과 라인이 살아있는 자동차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폭스바겐은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모던 자동차 디자인을 대표하고 있다.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골프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인 발터 드 실바는 “골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 요인 중 하나로 ‘지속성’을 들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정교해지고, 세련되어지고, 개선되면서 시대를 초월한 모델이 된 차는 골프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한다.

모던하면서도 진보적인,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대변하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 요소들은 신형 골프 곳곳에 반영되어 독창적이면서 명확한 특징과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폭스바겐 골프 디자인 히스토리


수년에 거쳐 완성된 형태의 언어가 만들어 낸 신형 골프의 기능성, 견고함, 정직함 및 신뢰성과 같은 눈에 보이는 특징들은 익숙한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차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골프를 대표하는 활시위를 당긴 듯한 모습의 C필러 등 누가 봐도 골프임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을 통해 골프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영속성을 지녔다.

특히 4세대 골프(1997~2003)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 하머트 바쿠셰의 총 지휘 하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를 완성해 골프의 스타일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된 모델이다.

2012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7세대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하고 순수한 디자인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는 모델이다. 폭스바겐 DNA와 골프 정통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진보된 방식의 디자인 설계를 통해 모던하고 기능미 넘치는 독일 자동차 디자인의 우수성을 뽐낸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바디 전체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수평라인, 역동적인 측면 ‘토네이도’ 라인, 낮아진 무게중심, 4세대 클래식 골프를 연상시키는 C필러와 새로운 브랜드 심볼을 알리는 L자형 테일 램프 등을 통해 신형 골프는 더욱 뚜렷하고 강인한 매력을 발산한다.


12개 브랜드 거느린 독일 대표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폭스바겐 그룹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이자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거대 자동차 그룹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 총 48개의 자동차 생산 공장 설비를 갖추고, 150여 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각 나라 공장에는 약 36만명의 직원이 2만5400대가 넘는 자동차를 매일 생산하여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승용차와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스카니아, 두카티, 포르쉐, 만, 폭스바겐 상용차, 유로카 등 12개의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폭스바겐은 1930년대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독일 국민들을 위한 자동차 ‘비틀’을 생산한 데서 시작됐다. 동그란 원안에 V자와 W자가 새겨져 있는 폭스바겐의 유명한 엠블럼은 프란츠 사버 라임슈피스에 의해 형상화됐다.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카 타워 내부


1965년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과 NSU를 합병하면서 폭스바겐은 독일의 대표 자동차 그룹으로서의 형태를 갖추었다.

1991년 폭스바겐은 세아트와 스코다를 인수하면서 멀티 브랜드 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1998년부터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벤틀리를 인수하면서 경차부터 최고급 세단, 클래식 스포츠카, 그리고 슈퍼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회사가 되었다. 기존의 상용차 부문 외에 스웨덴 스카니아 AB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게 되어 대형 트럭 분야에까지도 사업 분야를 넓혀 명실공히 전방위 자동차그룹이 됐다.

폭스바겐은 ‘놀라운 완벽함’, ‘끊임없는 혁신’, ‘일생의 동반자’, ‘인류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표준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 또한 ‘차’ 그 자체를 의미하는 ‘Das Auto(The Car)’로 자동차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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