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호 한승수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4.03.10 13:18:47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이란 여성의 월경 주기 후반기인 황체기에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신체적·행동적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초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격앙과 과민성, 긴장감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심각한 월경전 증후군은 월경 전 불쾌장애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라 한다.
월경전증후군 증상
여성의 70~80%는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하나 대개는 경미하며 20~40% 여성에서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는다. 신체적 증상은 피로와 유방압통, 복부팽만감, 두통, 사지부종, 체중증가, 근육 및 관절통이 일어난다. 정신적 증상은 불면 혹은 수면과다와 식탐, 성욕저하, 흥미저하, 사회적 위축이다. 정서적 증상은 짜증과 화, 우울감, 불안, 집중력저하, 과민반응 등으로 나타난다. 주기적으로 발생되며 생리 1~3일 전 그 증상이 최고치에 도달한다.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국내 여성들의 인지도는 서양의 9~27% 에 비해 3~6%로 낮아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가증상 설문지를 이용해 진단 및 치료 평가를 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 원인
월경전 증후군의 발생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정신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여성의 성선호르몬이 뇌 안의 세로토닌 등 모노아민의 활성변화로 일으키는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세로토닌 증가약물 투여나 성선기능을 억제하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투여로 인해 월경전 증후군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식욕저하 장애 등을 가진 여성에서 월경전증후군이 빈번하다.
월경전증후군 진단
월경전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이나 검사 결과는 없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 중 최소 1가지 이상의 증상을 황체기에 나타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월경전증후군이라 정의한다. 진단을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적어도 3주기 동안 월경 시작 전 5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 월경 시작 후 4일 이내에 증상이 소실된다.
· 증상으로 인해 정상활동 중 일부가 방해된다.
최소 2~3개월 동안 증상과 월경주기를 기록해 확인해야 한다.
월경전증후군 치료
● 비약물치료
가) 생활습관 개선
카페인이나 술, 당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칼슘이나 비타민 섭취, 규칙적인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금연, 금주, 스트레스 완화 등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씩 규칙적 운동
·호흡운동, 명상, 요가 등 이완치료
나) 식이요법의 개선
·하루 3번의 식사대신 하루 6회의 적은 양의 식사 또는 하루 3회 적은 양의 식사와 간단한 간식
·복합탄수화물 섭취: 통밀빵, 시리얼, 현미
·요구르트, 녹색잎채소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
·지방, 소금, 설탕 섭취 줄이기
다) 영양보조제
·비타민 B6, 칼슘카보네이트, 비타민 E, 마그네슘
● 약물치료
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Fluoxetine, sertraline, paroxetine
선택적 노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venlafaxine
나) 항 불안제: alprazolam
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leuprolide, danazol
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 약물: ibuprofen, naproxen
마) 피임약물
치료 약물의 부작용
대부분 약물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에 따르면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구갈, 구역,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은 위궤양, 소화불량,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장기간 투여시 안면홍조, 발한, 골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 한승수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정리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