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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미래다]삼성이 선정한 강소기업 무엇이 다른가?

범진아이엔디 등 10개사…폭넓고 다양한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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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9호 이진우 기자⁄ 2014.03.10 13:27:45

▲2014년 2월 25일 삼성전자가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10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을 실시했다. (앞줄 왼쪽부터)멜파스 민동진 대표, 디에이피 최봉윤 대표, 동양이엔피 강병수 대표,케이씨텍 고석태 대표, 이랜텍 이세용 대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범진아이엔디 박정길 대표, 에이테크솔루션 유영목 대표, 파버나인 이제훈 대표, 테라세미콘 장택용 대표, 프로텍 최승환 대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경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핵심기술 보유업체 지원 확대와 공동개발을 강화해 오픈소싱 확대와 과제의 활성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별 맞춤형 소통, 찾아가는 소통을 강화해 1·2차 협력사 간 소통이 확대되도록 ‘동반성장데이’ 확산 및 동반성장 자문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1차 협력사 지원 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해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협약을 확산하고 협력사의 준법경영 체제를 강화해 나간다.

CNB저널이 이번호에서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아울러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부품 및 설비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육성하고 있는 등,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어봤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회가 발전해야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키워서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가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협력사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외 신용도와 브랜드 등 위상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전경.


올해 강소기업 실적…지난 3년간 46% 성장세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협력사 중 ‘강소기업 후보사’를 선발해 자금·기술·인력 등 종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평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4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25일에는 45개 후보사 중 범진아이엔디, 에이테크솔루션, 파버나인, 동양이엔피, 디에이피, 멜파스, 이랜텍, 케이씨텍, 테라세미콘, 프로텍 등 10개사를 ‘2014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10개사에 총 309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컨설팅 전담 인력을 파견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활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0개사의 매출은 지난 2011년 약 2.53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7조 원으로 46%의 성장세를 보였다.

프레스 전문기업인 파버나인(대표 이제훈)은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된 후에 85형 이상 UHD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했다.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등 매출이 지난 2011년 316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200억 원으로 불과 3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4위의 충전기 생산 업체인 동양이엔피(대표 강병수)는 이번 강소기업 후보 활동을 통해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에 적용되는 고성능 충전기 등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에만 163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세계 3위의 반도체 CMP(웨이퍼표면 평탄화) 장비 업체인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은 강소기업 후보로서 다양한 지원을 받아 지난해 CMP 설비 신규 매출 230억 원을 달성했고, 설비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설비제조 기간을 12주에서 8주로 단축하는 등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4개사, 올해 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후보사까지 포함한 59개사에 현재까지 2035억 원을 지원했으며, 내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폭넓은 상생…혁신기술 기업 협의회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혁기회)’를 구성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과제 추진을 통해 신규 비지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기회는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제도로서 미거래 기업도 참여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혁기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지원, 공동 개발 과제 추진, 신제품 개발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생협력 워크숍.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21일에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혁기회 4기 출범식을 가졌다. 혁기회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47개사가 참여해 신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 등을 통해 530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으며, 이 중 10개사는 삼성전자와 신규거래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금속소재 케이스·데코 생산 전문기업인 지케이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아티브 스마트 PC’의 본체와 키보드의 연결 부품 및 알루미늄을 적용한 카메라 윗덮개를 개발해 매출이 지난 2011년 47억 원에서 2012년에는 79억 원으로 수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아레스찬도 S-Beam(NFC와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간 디지털 콘텐츠 공유) 기능을 개발해 ‘갤럭시 S3’에 탑재했다.

지난 2010년 제1기 혁기회 24개사는 2011년 매출이 3조4700여억 원으로 지난 2009년 매출 대비 41% 증가하는 눈부신 실적을 보인 바 있다. 2013년 4기 혁기회 회원사 중 7개사도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통해 5억 원에서 10억 원 규모의 기술 개발 자금을 확보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 공모제…미래의 강소기업 발굴

지난 2012년 1월 25일에는 삼성전자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과 4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신기술 개발 공모제’ 지원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신기술 개발 공모제’는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그 성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지원제도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유망기업 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비를 지원하고 공동 개발 및 육성을 통해 거래와 성과공유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 동반성장 모델이다.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신기술 개발 지원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신기술 개발 공모제’ 외에도 미 거래사를 포함한 모든 협력사에 거래문호를 확대하기 위한 ‘오픈소싱 제도’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피앤이솔루션.


이외에도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도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11개 계열사가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위해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위해 삼성이 2012년에 시작해 두 번째로 마련한 행사였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협력사 126개사를 포함해 11개 삼성 계열사의 250개 협력사가 참여해 지난해 약 6800여명의 신입과 경력 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의 협력사인 대덕전자, 부전전자, 이오테크닉스 뿐만 아니라 모터 전문 생산기업 져스텍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2차 협력사 24개사도 참여해 같은 해 4월 22일부터 채용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면접 신청제’를 실시한 뒤 현장 면접이 진행됨에 따라 지원자들의 취업 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협력사들은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 부스 내에 부품전시를 실시하고, 삼성 인사 담당자가 이력서 작성법, 면접 예절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컨설팅해주는 코너도 준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아울러 이력서 작성과 면접을 코칭하는 ‘이력서 컨설팅관’과 ‘모의면접관’, 구직자의 적성·희망 등을 고려해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는 ‘현장 매칭관’, 구직자의 적성검사를 하고 직업 방향성을 알려주는 ‘직업심리 검사관’ 외에도 ‘OPIc 영어 컨설팅관’, ‘제대 군인 지원관’, ‘이력서 사진촬영관’ 등 다양한 지원 부스도 운영해 협력사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다양한 상생협력…동반성장 확대

삼성전자는 1·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대출 이자율을 시중 금리 대비 1.4∼1.6%p 저렴하게 지원받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 규모는 삼성전자가 4000억 원, 기업은행 3000억 원, 우리은행 1500억 원, 산업은행이 150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권오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의 협력사 대표 등 약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반성장데이’를 개최했다. 이는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의 장’을 여는데 최고 경영진이 솔선해 상생경영 분위기를 주도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11~12일 양일간에는 협력사와의 발전적인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3 삼성전자·협성회 상생협력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 상생협력 워크숍은 연간 협력사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개선 경과를 설명하고 현안이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성회 소속 협력사 대표 200여명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를 비롯해 윤부근·신종균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각 사업부장, 사외 이사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해 상생협력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19명의 각 분야의 삼성전자 임원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 자문단’을 운영해 각 분야별로 삼성전자의 현장경험, 전문지식, 노하우를 전파해 협력사의 경영역량을 향상시키고 개선 방안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경영자문단은 특히 삼성의 생생한 경영 ‘Know-How’를 협력사 현장에 직접 전수해 협력사의 경영역량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협력사 경영층의 다양한 VOC를 청취, 해결하는 등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협력사 제조혁신활동을 중심으로 자문활동을 전개했으나, 이후에는 인사, 혁신, 구매, 제조 등 전문분야별로 협력사의 부족한 분야에 맞춤형 중심으로 협력사 현장에서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차별화된 자문지원을 펼쳐 나가고 있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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