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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상미술을 말하다, 더페이지 갤러리 '평면과 심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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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4.02 17:08:26

▲서울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3월 27일부터 5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평면과 심도'전에 걸린 수신핑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추상미술을 선도하는 중국 작가 8인이 작품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탄핑(54), 장팡바이(52), 수신핑(54), 멍루밍(52), 마용창(43), 리엔시우(52), 왕지에(36), 당차오양(46) 8인의 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사회주의 구상주의를 선도하는 작품들이 아닌 추상미술계열의 작품들을 서울 서초동 더 페이지 갤러리(대표 성지은)'중국 현대미술의 주목할 현황'을 객관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북경대학교 예술학과 교수이자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펑펑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폭발력과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작가들이다. 한국 추상과 달리 섬세함과 세련미는 덜 하지만, 원시적이면서 야심을 포함된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중국 미술의 다양한 장르에 있어서 추상표현주의는 미국 표현추상주의와는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작업을 표현하기 위해 혼합된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강한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더페이지 갤러리 '평면과 심도'전을 기획한 펑펑.(사진=왕진오 기자)

펑펑의 말처럼 과거 중국 작가들은 팝아트나 시니컬리즘에 기반을 둔 화면을 대량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사회나 작가들 사이에서 그런 의식이 많이 쇠퇴한 상태로 새로운 중국 현대미술의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의 가장 고차원적 형태인 추상 미술이 자본, 정치,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오늘날의 주류 미술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주제인 '평면과 심도'는 중국추상미술은 서양의 추상미술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와, 새로운 사유와 방법을 통해서 중국식 추상미술을 재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현대미술의 재미있는 점은 해석의 범위가 다른 학문에 비해 비교적 넓다는 것이다. 서구의 미술은 지나치게 논리적이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말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전혀 다른 법칙에 따라 새로이 게임을 하고 있다.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평면과 심도'전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사진=왕진오 기자)

중국의 현대미술은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묘한 힘을 갖고 있다.

중국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우선적으로 보아야 할 점은 중국의 오래된 정신의 역사다. 서방이 아방가르드의 논리로 중국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그들의 화론이나 태극사상 등으로 서양의 현대미술을 평가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의 가장 고차원적 형태인 추상 미술이 자본, 정치,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오늘날의 주류 미술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면과 심도'전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기획자 펑펑.(사진=왕진오 기자)

중국미술이 굴곡 많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 고뇌하고 몸부림쳐온 중국인들의 모습을 평면 안에 어떻게 고스란히 그들의 심도를 담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변화들의 과정들을 함께 한 8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아방가르드 중심의 중국 현대미술 흐름과 자신들만의 조형언어를 모색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524일까지. 문의 02-344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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