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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로베르 두아노'의 삶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20세기 사진 거장의 전통인화방식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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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4.11 09:25:52

▲로베르 두아노,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1950.(이미지=KT&G상상마당)

(CNB=왕진오 기자)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20세기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1912∼1994)의 작고 20주년을 추모하며 마련된 국내 최초 회고전이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 작품으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과 함께 '순수', '사랑', '풍경', '인물'의 주제로 나뉜 75여 점 및 밀착 인화본 3점 등 렌즈를 통해 시대를 담은 작가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로베르 두아노는 20세기 초반의 격정적인 시대를 살아온 인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버지를 잃고 곧이어 어머니 또한 잃게 된다. 전쟁과 산업혁명은 당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인간성 상실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었고, 그만큼 예술의 거장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게 만들었다.

"나는 삶 그 자체를 찍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찍는다" 라는 말로 대표되는 작가의 사진이 주목받는 것은 파리 거리의 사진들 때문이다.

▲로베르 두아노, '조례시간' 파리, 1956.(이미지=KT&G상상마당)

그가 찍은 사신들 속 거리의 인물들은 당대의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그가 포팍한 수 많은 유머가 넘치는 삶의 모습들은 그가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꾸준하게 사람들의 삶을 관찰해왔으며, 이러한 삶들을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를 세상에서 각인시킨 사진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 아닌 연출된 사진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시잔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기뻐하는 두 젊은이의 거리 키스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로베르 두이노가 이 순간을 놓쳐 두 커플에게 다시 키스를 요청해 촬영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그의 진정성이 의심 받기도 했다.

이번 한국전시에는 프랑스에 위치한 아뜰리에 로베르 두아노 재단과의 협업을 거쳐 선정한 전통적 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으로 인화된 작품들이 한국을 찾는다.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거친 사진은 휘발성을 가진 디지털 인화를 거친 사진과는 달리, 은을 원료로 하는 특수용지에 인화, 제작되어 원본 그대로의 느낌이 장시간 유지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젤라틴 실버프린트 사진은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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