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SPACE 22 ‘이원철 개인전-TIME’
▲‘TIME’, 영국 런던, C-프린트, 120x154cm, 2011.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사진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시간을 기록할 수 있을까? SPACE 22에서 4월 29일까지 열리는 이원철 개인전은 시간을 주제로 바늘이 사라진 시계가 등장하는 일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작가의 사진은 줄곧 ‘현상 너머의 실재에 대한 탐구’를 보여줬다. ‘The Starlight’ 연작이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풍경의 요소를 구현했고, 호주 유학 시절의 ‘Unfinished...’ 연작과 이후의 작업은 전국의 오래된 고분을 찾아다니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 ‘TIME’ 연작은 바늘이 사라진 시계의 거리 풍경을 통해 감각적 재현을 넘어서고자 한다.
작가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시계가 있는 장소를 장노출 기법으로 사진에 담는데, 그렇게 움직이는 것들이 사라진 사진 속 일상의 풍경은 일순간 비일상적인 순간으로 고정되었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현대 문명에 대한 성찰과 아련한 존재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