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플레이스막 ‘김구림 개인전-사라진 아름다움’
▲전시 ‘사라진 아름다움’의 ‘성형외과’ 설치 전경, 2014.
김구림 작가는 1960~70년대에 이미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아방가르드의 선구자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평면,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그의 작품들은 파격적인 형식과 이질적인 느낌으로 당시 한국 화단에 널리 소개되기 힘들었다. 그래서, 최근 그를 재평가하는 전시에서는 작가가 선보이지 못했던 당시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플레이스막에서 5월 31일까지 진행하는 김구림 작가의 개인전 ‘사라진 아름다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90년대 후반 미국에서부터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연작 ‘YinandYang’의 평면 오브제와 설치 작품 2점과 함께 김구림 작가의 설치와 퍼포먼스를 통해 플레이스막의 막사 공간이 독특하게 연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묘하고 낯설게 연출된 전시 공간은 전시의 제목 ‘사라진 아름다움’처럼 현대사회에서 아름다움의 집착이 낳은 역설적인 상황을 표현한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