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LIG 아트스페이스 ‘두가지 현상’
▲강영민, ‘힐렐로바의 얼굴들’, digital print, PVC pipe, dimension variable, 2008.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LIG 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2일까지 전시 ‘두가지 현상’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현상의 전부는 아님을 6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강영민, 김도균, 이소정, 제여란, 차기율, 한지석 등 참여작가들은 저마다 작품 안에 다양한 풍경을 숨겨놓고 작품의 외형적인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내적 경험 사이의 차이에 주목한다.
우리는 흔히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현실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두가지 현상’전이 보여주는 것은 외적 경험과 내적 경험 사이의 틈에서 쉽게 간과하는 불일치이다. 그리고 그 불일치에 주목하면서 단순한 외적인 모습 너머에서 새로운 풍경을 보고자 한다. 전시에는 한 여인을 찍은 사진이 40여 개의 PVC 파이프를 통해 재구성하거나, 일상적으로 보는 매장의 전등 불빛을 촬영해 SF 영화 속 모습으로 둔갑시키는 등 낯익은 모습들에서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