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두산갤러리 서울 ‘구경꾼들 SPECTATORS’
▲오용석, ‘The Crevice’, 캔버스에 오일, 130×197cm, 201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작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 속 이야기가 관객과 만나며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전시 ‘구경꾼들’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7월 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모두 7명의 회화 작가가 참여했다.
구지윤, 류노아, 오용석, 유현경, 이제, 이혜인, 장파 등 참여 작가들은 개인의 경험, 일상, 특정한 장소, 주변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거나 소설, 신화, 영화 등에서 소재를 가져와 재구성한 낯선 풍경을 만든다. 또는 끊임없이 변하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이나 무기력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들은 상황이나 인물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이를 바라보고 관찰하면서 만들어지는 의미에 집중하는데, 이를 통해 대상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본질이나 대상과의 관계에서 파생하는, 언어로 형상화할 수 없는 정서를 드러내고자 한다.
관객들은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작품과 그 화면에 담긴 흔적들이 만드는 이야기를 바라보면서 단순한 ‘구경꾼’으로서가 아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관계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