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이유진갤러리 ‘경현수 개인전’
▲‘Debris-경부고속도로’, 캔버스에 아크릴, 145.5×112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지도 속 도시 공간을 컴퓨터 데이터로 변환해 자신만의 추상적인 언어로 변형시키는 경현수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유진갤러리에서 6월 28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이전보다 한층 정제된 조형 감각을 드러낸 신작 회화와 조각 작품 15점 내외를 선보인다. 2000년대 초반 작가는 지도에서 추출한 조형 요소들로 설치와 추상 조각 작업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점차 회화로 작품세계를 넓혔고,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 안에 녹여냈다. 작가는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도 속 길들의 구조를 해체,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우연적인 파편과 형태들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색과 조형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기하학적 추상 작품을 선보인다. 선, 면, 공간 등 조형의 기본 요소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조작을 통해 추상되고 이것은 유화 물감을 통해 물리적으로 작품에 드러난다. 추상적 형태와 함께 컴퓨터 화면의 RGB 조합이 물감의 CMYK로 변환되면서 낯선 감각을 일깨운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