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표갤러리 사우스 ‘차영석 개인전-은밀한 습관’
▲‘Confidential Custom’, pencil, gold color pen on paper, 131×162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차영석 작가의 ‘은밀한 습관(Confidential Custom)’전이 8월 14일에서 9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표갤러리 사우스에서 열린다.
사람들은 각자 관심 있는 사물들을 수집한다. 여행을 기념하거나 단지 취미로 모으거나 어떤 필요에 의해 사물들을 모은다.
작가는 그렇게 모인 사물들은 단순히 개인의 필요나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는 연필과 금색 펜을 이용해 타인의 수집품을 관찰하고 채집하여 그린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수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살피면서 그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구성한 작품은 기본적으로 우리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담은 정물화이자 풍경화와 같다.
작가의 전작 ‘건강한 정물’ 연작과 같은 맥락에 위치하지만, 이번 작품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타인의 수집품을 통해 세계를 관찰하는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수집품들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취사선택하고, 그 표면을 패턴으로 가득 채우면서 세밀하게 선묘하는 과정은 작가 자신의 내밀한 ‘취향의 정물화’인 것이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