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신세계갤러리 본점 ‘이용규 개인전-시적 정원’
▲‘Dawn Garden-9’, lenticular, 110x110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이용규 개인전 ‘시적 정원(Poetic Garden)’은 새벽녘 정원의 신비로움을 담은 렌티큘러와 드로잉 작품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닿고자 하는 작가의 고집스러운 여정을 담았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한 방식이다. 그의 드로잉들은 사물을 눈으로 아는 것과 손으로 아는 것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전자가 사물을 인지하는 것에 가깝다고 한다면 후자는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 내기 위한 노동의 과정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실제 새벽의 정원을 산책하며 느끼는 사물의 공감각적 심상을 평면에 구현해 내는데 몰두했다. 렌티큘러 기법은 3차원적 다층성을 2차원 평면에 구현해 내기 위한 여러 시도의 결과로 보인다.
“한강 고수부지의 풀 한 포기에서도 자신의 이상향인 아마존을 본다”고 말한 작가는 특정 대상의 재현보다 작가가 내면에 품은 이상향으로서 자연의 인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는 서울 중구 소공로 소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