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나우 ‘Modern Memories’
▲막스 데 에스테반, ‘PO4’, pigment print, 133x100cm, 2013.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Modern Memories’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 나우에서 8월 26일까지 열린다. 일상적인 사물에 내포된 시대적 코드와 문화,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포착한 사진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시간을 멈출 순 없지만, 시간의 흐름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그 시대와 문화의 메타포가 된 다양한 사물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에 사진 말고 더 좋은 매체는 없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런 일상적이지만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확대해 보여주는 3명의 사진 작가 막스 데 에스테반과 김용훈, 이현무의 작품을 한 자리 모았다.
막스 데 에스테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련된 최첨단 기술이었지만, 퇴물이 되어버린 기계들의 모습을 작가의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김용훈은 옛 사물의 기호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주며, 이현무의 작품은 사물에 담긴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종이 네거티브라는 아날로그적인 촬영방식으로 독특하게 표현했다.
3명의 작가가 은유적으로 표현한 사진 속의 아름다운 사물들을 곱씹다 보면 지나간 시대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다시 밀려오는 것 같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